-복귀 후 5년만에 호암 제사 주관 -월드베스트CJ 발표 후 관심 집중 -제일제당 등 계열사 성장 일궈내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올해 건강이 호전되면서 경영에 복귀하고 다시 5년만에 삼성 창업자인 호암 이병철 회장의 제사를 주제했다. 지난 19일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가족과 CJ그룹 고위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회장이 장손으로 호암의 30주기 제사를 맡은 의미는 여느때와 다르다.
이 회장은 호암의 장남인 고 이맹희 CJ제일제당 명예회장의 큰아들로 호암의 직계 장손이다. 이 회장은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해 8월15일 특사로 풀려났다. 이후에도 지병탓으로 경영활동은 물론 제사를 주재하지 못했다. 그러나 건강을 되찾으면서 다시 경영 복귀와 함께 장손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호암의 제사를 주관한 것을 두고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 회장은 꾸준히 호암의 철학이었던 ‘사업보국’과 ‘인재제일’, ‘합리추구’를 강조하며 임직원들을 독려해왔다.
이날 호암의 30주기 제사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CJ그룹 주요 계열사의 임원들이 참석했다. CJ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호암의 장녀인 이인희 한솔 고문과 호암의 막내 딸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도 참석했다. 한편 삼성그룹 일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하지 않았다. 삼성그룹은 CJ그룹과 별도로 지난 17일 호암 30주기 추모식을 열었다. 이날 추모식에는 이병철 선대회장 며느리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손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등 가족 대표들이 참석했으며 CJ그룹에서는 손경식 CJ 회장, 이채욱 CJ 부회장, 김철하 CJ제일제당 부회장 등이 따로 참배했다.
한편 이 회장은 올해 5월 경영일선에 복귀하면서 활발하게 공식활동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오는 2020년까지 36조원을 투자해 식품과 바이오 등 세 개 이상의 사업 분야에서 세계 1등 기업으로 올라서겠다는 ‘월드베스트 CJ’를 발표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이 지난 5월 경영에 복귀한 후 주요 계열사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일궈냈다.
우선 CJ제일제당은 3분기에 매출 4조4106억원, 영업이익 2693억원을 달성해 분기 실적으로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CJ제일제당의 경우 내년 실적도 매우 긍정적이다. 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의 201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0.8%와 23.5% 늘어난 18조2157억원과 1조243억원(영업이익률 5.6%)을 달성할 것이라며 전 사업부문에 걸친 실적 개선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공식품 부문에서는 HMR(가정간편식) 신제품 초기의 판촉비 부담이 축소되고 해외 사업에 있어 미국 유통망 확대, 중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 완화, 인수ㆍ합병(M&A) 효과 등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 아울러 CJ제일제당은 K-푸드 수출과 글로벌 생산 기지 확충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내년에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에 사료 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며 현재 30여개인 해외 축산 시설을 2020년까지 50여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CJ프레시웨이는 3분기 매출 6620억원, 영업이익 149억원을 달성했다. HMR 열풍으로 CJ프레시웨이의 HMR 원료분야 실적이 상승세를 보였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9월까지 HMR 원료 분야 매출이 약 1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도시락을 주력 상품으로 성장 중인 편의점과 프리미엄 식품군을 강화하고 있는 홈쇼핑 등 두 유통업계의 식품 트렌드가 HMR 원료 시장 확대의 기회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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