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일평균 거래대금 2000억원대 - 주가 조정기…개미 ‘저가매수 분주’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소외주 볕 드는 날 못 기다린다, 주도주 덕 좀 보자.”
올 들어 정보기술(IT)주가 상승장을 이끄는 장세가 지속되면서 SK하이닉스에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쏠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손꼽히는 IT 대표주다. 이미 연초부터 ‘고가주’였던 삼성전자와 달리, 상대적으로 1주당 가격이 싼 SK하이닉스는 개미들도 ‘해볼 만한’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일평균 2718억6700만원어치 SK하이닉스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개인의 SK하이닉스 일평균 거래대금(385억9200만원)의 7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월별로 보면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1월 662억1800만원에서 2월 999억8300만원으로 급증했다. 3~5월에는 각각 829억5400만원, 604억100만원, 677억1100만원으로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IT주 주도의 장세가 장기화하자 6월에는 1190억3400만원으로 큰 폭으로 늘어난 뒤 9월까지 1000억원대 거래대금을 유지했다. 이후 지난달에는 2000억원대를 뛰어넘었다.
전체 거래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늘었다. 지난 1월 1.6%였던 개인 비중은 지난달 4.4%까지 치솟았다. 지난달에는 개인 거래대금이 3000억원을 넘긴 날도 5거래일이나 됐다. 대부분 SK하이닉스 주가가 2~3%대 조정을 보인 날로, 개인들이 저가매수에 나섰다. 주가가 3.1% 빠진 지난달 18일 개인 거래대금은 3647억5400만원을 기록했다. 개인 비중은 6.3%에 달했다.
올 들어 IT주를 중심으로 한 ‘대세 상승장’이 펼쳐지면서 개미들도 주도주에서 기회를 노리는 모습이 뚜렷했다. 상승장을 이끈 양대 축은 시가총액 1, 2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다만, 삼성전자는 올 초부터 180만원대로 시작한 데다가 최근 280만원까지 치솟으면서 개미들로서는 1주 사기도 버거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개미들은 1주당 10만원대 아래에서 살 수 있는 SK하이닉스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개인의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일평균 거래대금은 각각 1194억6700만원, 800억9300만원이다.
실적과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을 바탕으로 당분간 주도주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이런 움직임에 힘을 싣고 있다.
서동필 BN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인상 구간에서 고평가된 주식이 불리하다고 할 수 있지만, 적어도 한국 IT 기업들은 그런 제약에서 자유롭다”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기준 국가별 주가수익비율(PER)을 보면 선진국은 16.7배로 2006년을 기점으로 가장 상단에 위치한 반면, 한국은 가장 낮은 수준인 9.2배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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