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북한이 여섯 차례 핵실험을 실시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가 ‘죽음의 땅’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고 6일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길주군 출신 탈북자들은 “나무를 심으면 80%가 죽고, 우물이 말랐다. 기형아 출생도 생겼다”고 증언했다. 북한은 핵실험을 할 때마다 “방사능 누출이 전혀 없었고 주변 생태에 어떤 영향도 주지 않았다”고 했지만 실제 주민들의 증언은 이와 많이 다른 것이다.
탈북민이 참여한 북한 연구 단체 샌드연구소(구 통일비전연구회·대표 최경희)가 작년 7월부터 올 9월까지 길주군 출신 탈북민 21명을 심층 면담해 조사한 결과 탈북자 A씨는 “길주군 산부인과에서 항문이 없는 기형아가 출생했다는 얘기를 길주 지역 친척으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탈북자 B씨는 “2006년 핵실험 이후 평양으로 올라가는 진상품 목록에서 길주 특삼품인 산천어와 송이버섯이 빠졌다”고 했다.
특히 길주군 주민들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 속칭 ‘귀신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 당국은 길주군 주민들의 평양 출입을 막고 있다.
6차 핵실험 이후 함경북도 길주를 다녀왔다는 대북 소식통은 “평양의 대형 병원에 예약했던 길주 주민들이 6차 핵실험 이후 평양 출입을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길주군의 실상이 외부에 전해지는 것도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B씨는 “풍계리와 길주의 흙과 물, 나뭇잎 등을 갖고 국경으로 가던 주민들이 열차에서 체포돼 정치범 수용소에 갔다”고 했다.
min3654@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