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입랜스 건강보험 급여 적용 의결 -비급여로 한 달 약값 500만원인 초고가 약물 -완치 어려운 전이성 유방암에 효과 입증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완치가 어려운 전이성 유방암에 효과가 좋아 교과서와 임상진료 지침에 권유될 정도로 기대가 높은 유방암 신약 ‘입랜스’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환자들은 한 달 약값을 500만원에서 15만원만 부담하면 돼 입랜스를 사용하는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일 제18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오는 6일부터 입랜스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의결했다. 입랜스의 정 당 가격은 14만1280원으로 결정됐다. 입랜스는 하루 한 알씩 한 달에 21알을 먹어야 한다. 기존 정 당 가격이 24만원이었기에 한 달 약값은 504만원이었다. 하지만 건강보험 적용 후 환자는 치료비용의 5%만 부담하면 된다. 이에 따라 환자 부담액은 월 15만원으로 대폭 적어진다.

화이자제약이 개발한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는 세포 분열과 성장을 조절하는 사이클린 의존성 키나아제(CDK)를 선별적으로 억제해 암세포 증식을 막는 새로운 기전의 경구용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다.

입랜스는 호르몬 수용체(HR)-양성 및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HER2)-음성인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치료에 폐경 후 여성에서 일차 내분비요법으로서 레트로졸과 병용 또는 내분비 요법 후 질환이 진행된 여성에서 풀베스트란트와 병용요법으로 지난 해 8월 식약처 허가를 획득하고 11월 출시됐다.

입랜스는 임상시험을 통해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 등 임상적 유용성을 인정받아 의료진과 환자들이 하루 빨리 사용해보고 싶은 약으로 기다려 왔다. 하지만 지난 1년 동안 비급여 영역에 있다보니 한 달 약값이 500만원이라는 만만치 않은 치료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환자가 몇 명 되지 않았다. 이에 유방암학회와 의료진, 환자들은 입랜스의 급여 적용 요구를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임상에 참여한 임석아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호르몬 치료에 입랜스를 더한 병용요법은 호르몬 치료 단독에 비해 항함 화학요법을 시작하는 시기를 2배 이상 지연시키는 효과를 나타냈다“며 ”서구 국가에 비해 유방암 발병 연령이 상대적으로 낮은 국내 환자들이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랜스는 지난 2013년 미 FDA로부터 획기적 치료제로 지정을 받았고 2015년 우선심사 및 신속승인을 거쳐 미국에서 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