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 육가공 포장재 원료생산 미국 다우社 ‘PVDC 사업’ 인수 車소재·포장재 분야 총력 경주
SK이노베이션이 또 한번의 M&A를 통해 화학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낸다.
SK이노베이션은 화학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을 통해 미국 다우(Dow)의 폴리염화비닐리덴(이하 PVDC, Poly Vinylidene Chloride) 사업 인수 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SK종합화학은 다우가 보유한 PVDC 사업 일체를 인수하게된다. PVDC 사업 브랜드인 SARAN™ 상표권과 미국 미시간 소재 생산 설비, 관련 제조기술, 지적자산 등이 해당된다.
PVDC는 고부가 포장재 산업의 핵심 분야인 배리어 필름(Barrier Film) 소재군 중 하나로 높은 수준의 외부 차단성을 요구하는 냉장ㆍ냉동 육가공 포장재의 원료로 쓰인다. 아시아지역 식료품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배리어 필름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고 공급업체가 적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올해만 두 건의 사업을 인수한 SK종합화학은 EAA에 이어 PVDC 사업으로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 패키징 화학 소재 영역의 주요 제품군을 갖춘 종합 포장소재 전문 화학기업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비정유부문 육성을 통한 사업구조 혁신에 방점을 둔 ‘딥 체인지 2.0’의 일환으로 지난 2월 다우의 고부가화학 분야인 에틸렌 아크릴산(EAA) 사업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9월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SK종합화학은 추가 포트폴리오 확장 및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기존에 납사-에틸렌-폴리에틸렌으로 이어지는 범용 위주의 석유화학 포트폴리오를 넘어 ‘종합 포장소재 전문 화학기업’으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대 포장재 시장으로 떠오르는 중국에서 기존에 보유한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종합 화학 기업’을 향한 SK이노베이션의 ‘딥 체인지 2.0’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SK종합화학을 중심으로 자동차용 소재와 포장재 분야 등 화학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SK종합화학을 2024년까지 글로벌 10대 화학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배터리와 더불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서 화학분야 육성 계획을 밝히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배터리와 화학 분야를 집중 공략하는 딥 체인지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중심으로 글로벌 최고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투자는 선제적으로 과감하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다우 PVDC 인수에 대해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은 “차세대 성장 주력 분야인 고부가 포장재 사업과 자동차용 소재를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군과 기술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R&D, M&A, 합작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핵심 소재와 기술력을 보유해 나가며 향후 해외 시장에서의 탑 플레이어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손미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