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ㆍ저당 트렌드 등으로 수요 감소 -장 건강 기본, 위ㆍ면역력 강화 제품 봇물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발효유 시장이 주춤하고 있다. 원활한 배변활동에 도움을 주는 장건강을 내세워 승승장구 했지만, 시장경쟁이 심화하고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소비가 주춤한 모양새다. 기능성에 반하는 고당류라는 경각심도 한몫했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발효유 소매시장 규모는 2015년 9704억원에서 지난해 9538억원으로 1.7%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제품 소비 침체, 발효유 주 소비층인 영유아 인구의 감소세, 저당 트렌드,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시장이 정체 상태에 있다”며 “차별화 전략만이 살길”이라고 강조했다.
업계는 위축된 시장을 살리기 위해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장건강을 기본으로 원재료를 차별화하고 면역력을 강조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매일유업 상하목장은 케피어 유산균 12종을 함유한 ‘케피어12’를 출시했다. 케피어는 장수마을 코카서스 지역에서 처음 만들어진 이래 전세계서 즐기는 유럽식 정통 발효유다.
일반 요구르트의 발효시간이 40~45도에서 약 6시간인데 비해, 케피어는 중온성 균으로 낮은 온도에서만 활성화가 되기 때문에 25~32도에서 12시간 이상 발효한다. 이 발효과정에서 케피어는 대사산물이 나오는데 이는 항암효과, 콜레스테롤 감소, 상처치료, 향균, 유당불내증 개선 등에 작용한다고 알려졌다.
남양유업은 위(胃) 특화 발효유 ‘위쎈’을 선보인다. 녹십자웰빙이 인동초(항염증, 해열, 부종억제 효과)에서 추출한 특허소재 ‘위세라’를 적용시켰다. 위산에서 생존력이 높은 유산균 L. plantarum SN35N과 위산에 강한 유산균 L. gasseri GL752-NY, 뮤신(위 점막 보호)이 강화된 연근, 마, 양배추농축액과 위산프로젝트를 형성한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현재 이 제품은 일 8만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푸르밀은 면역력 강화를 내세운 ‘N-1(엔원)’을 출시했다. 엔원은 체내 자연살해세포인 NK세포에 초점을 둔 제품으로 이를 통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기 질환 예방, 면역 증강용 발효 조성물과 조성물의 제조 방법을 특허 출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받았다. 특허받은 김치 유래 유산균(nF1)과 비피더스균, 카제인 유산균이 함유됐다.
푸르밀에 따르면 엔원은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 3월 전월대비 약 64% 판매가 증가했고, 6월에는 전월대비 약 45% 가량 판매가 늘어나며 면역력이 강조되는 환절기에 강세를 보였다.
한편 업계 1위인 한국야쿠르트는 저당 트렌드에 맞춰 2014년부터 ‘당 줄이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년 간 줄인 제품의 당은 약 8072톤, 각설탕(3g)으로 환산 시 1.5톤 트럭 5380대 분량이다. 당을 줄인 ‘야쿠르트 라이트’는 현재 기존 ‘야쿠르트’의 약 6배 이상 판매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연내 액상 발효유 전제품의 식물 유래 당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