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관광객 줄고 보따리상 늘면서 송객효과 감소 -지난해 시내면세점 송객수수료 9672억원 달해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국내 면세업계가 단체여행객을 유치하는 여행사에 내는 송객수수료를 낮추고 있다.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로 인해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업계는 높은 수준의 공항면세점 임대료, 특허수수료 등에 부담감을 호소하면서 본격적인 비용 감축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면세 업계가 일제히 송객수수료 수준을 내렸다.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의 경우 기존 대비 10% 가량 낮췄고, 신라면세점도 내부적으로 송객수수료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개별 면세점에서 단체관광객, 보따리상 등 고객을 유치하는 여행사 측과 통상 6개월~1년 단위로 재계약하면서 지불하는 수수료 수준을 낮추는 것이다. 또 사드 리스크 이후 단체여행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여행사를 통해 면세점으로 유입되는 보따리상들의 비율은 높아졌다. 이로써 ‘국내 면세점→여행사→여행객’이 아닌 ‘국내 면세점→여행사→보따리상’의 송객수수료의 유통 흐름이 기형적으로 굳어졌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업계 전반의 부진으로 적자가 이어지면서 여행사들에게 기존만큼 수수료를 지급하는 건 힘들다”며 “사드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여행사와 합의해) 수수료를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도 “지난해부터 송객수수료를 꾸준히 낮춰왔다”며 “앞으로도 송객수수료는 계속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국내 면세업계의 송객수수료는 최근들어 신규 면세점 늘면서 관광객 유치가 가열돼 급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22개 면세점 시내 사업자가 지급한 송객수수료는 9672억원이다. 이는 전체 단채관광객 매출 대비 20.5%, 시내 면세점 매출인 8조8712억원의 10.9% 수준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난 2015년에 업계가 지불한 수수료에 비하면 무려 71.8%나 증가했다. 이처럼 송객수수료가 지나치게 높아지면서 이는 곧 업계에 비용 부담을 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드 사태 이전에도 신규 면세점들이 경쟁에 끼면서 송객수수료에 지나치게 기대는 기형적인 구조가 굳어졌다”며 “비정상적으로 높은 면세점 송객수수료는 낮추고 정상적인 방법으로 해외관광객을 끌어모을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항임대료도 업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 롯데, 신라, 신세계 모두 지난 1일부로 3기 면세점사업을 시작하면서 공항임대료는 더 큰 폭으로 뛰었다. 인천공항 면세점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 롯데면세점의 5년간 임대료는 4조원에 달하고 신라면세점의 임대료는 1조5000억원, 신세계디에프의 임대료는 4000억원대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달 30일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대표와 임대료 인하를 논의한 바 있지만 인천공항공사 측은 아직 임대료 조정은 검토하고 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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