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사 ‘삼성·한화·교보’ 중심 1조5000억 조성…생보협회 운영 외국사 불참…회사별로 별도재단
생명보험업계의 사회공헌활동이 국내파와 해외파로 양분되고 있다. 대형사를 중심으로 뭉치는 국내사들과 달리 외국사들은 각자 독자행보다. 사회공헌에서 삼성ㆍ한화ㆍ교보생명 등 ‘빅3’의 그늘에 가려지지 않고 자기만의 색깔을 내겠다는 이유다.
생명보험협회는 지난 2007년 삼성생명 상장을 계기로 생명보험 사회공헌위원회를 설립했다. 산하에 사회공헌재단, 사회공헌기금, 사회공헌 지정법인 등 3개 기관을 두고 있다. 향후 20년 동안 매년 회사 이익의 일부를 출연해 1조5000억원 규모의 재원으로 사회공헌활동을 공동 진행한다는 취지다. 현재 20개 생보사가 협약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10년 동안 3349억원의 출연금이 모아졌다.
하지만 외국계 생보사들의 활동은 전무하다. 설립초 푸르덴셜생명, 라이나생명, ABL(구 알리안츠생명), 처브라이프 등 협약사로 참여했지만 이름만 걸어놓은 상태다. 메트라이프생명과 ING생명은 아예 처음부터 불참했다. AIA생명은 법인이 아닌 지점이라는 이유로 빠졌다.
외국사들은 대신 자체 재단을 설립했다. 푸르덴셜은 사회공헌위원회 설립과 같은해인 2007년 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을 설립했다. 라이나생명은 2013년 ’시그나사회공헌재단’를 설립하고, 주 고객층인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메트라이프코리아재단’을 통해 다문화 가정과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ING생명은 기존에는 외국사(네덜란드)라는 이유로 협약에 들지 않았지만 국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대주주가 되면서 애매한 입장이 됐다. 지난 5월 증시 상장까지 한 ING는 결국 지난달에 연간 순이익의 1% 가량을 출연해 자체 사회공헌재단을 설립키로 했다.
사회공헌위원회 협약사로 등록된 생보사들은 매년 세무상이익을 기반으로 출연금을 낸다. 지난해에는 430억원이 걷혔다. 이 가운데 삼성생명이 약 200억원, 교보생명이 약 100억원, 한화생명이 약 60억원을 내면서 전체 출연금의 80~90%를 지탱하고 있다.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신한생명 등이 일부를 출연하고, 나머지 보험사들은 이익이 나지 않으면서 출연금이 자동으로 면제됐다. 한희라 기자/han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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