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향해 ”현명하고 합리적 결정“ -펜스, 중남미 찾아 “北과 외교ㆍ통상 단절” 촉구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의 괌 포위사격 위협으로 가파르게 고조됐던 한반도 군사적 긴장이 한고비를 넘긴 가운데 미국의 대북 강온 양면전술이 다시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미국은 북한을 향해 조건을 걸긴 했지만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면서도 군사적ㆍ경제적 압박의 고삐를 풀지 않았다.

먼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괌 포위사격을 뒤로 미룬 것과 관련, “매우 현명하고 상당히 합리적인 결정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당분간 미국의 행태를 지켜보겠다며 괌 포위사격 연기를 시사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첫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안 그랬으면 재앙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을 것”이라고는 했지만 김 위원장에게 ‘현명하고 합리적’이라고 언급함으로써 한반도 긴장을 관리하겠다는 의중을 보였다.

국무부도 이날 북한과 기꺼이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외신기자회견에서 “미국은 기꺼이 북한과 자리에 앉아서 대화를 나눌 것이나 우리는 아직 그 지점 근처에 있지 않다”면서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역내를 불안정하게 하는 행위를 중단하는 성실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과 대화 조건으로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동북아 안정을 저해하는 언행 중단 등 3대 조건을 제시한 셈이다.

북한의 이전과 다른 태도 변화를 전제하기는 했으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시험발사라는 전략적 도발에도 불구하고 북미대화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전날 “김정은에게 달려있다”면서도 “북한과의 대화에 도달하는 방법을 찾는 데 계속 관심을 둘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다만 북한에 대한 경제적ㆍ군사적 압박도 병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중남미 4개국 순방중 칠레에서 “오늘 칠레에 강하게 촉구한다. 동시에 브라질과 멕시코, 페루에 대해서도 북한과의 외교ㆍ통상관계를 모두 단절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펜스 부통령은 또 “미 행정부는 북한 김씨 정권에 대한 외교적 고립 여부를 굉장히 비중 있게 보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외교 고립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적 해법에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펜스 부통령은 북핵문제 해법과 관련해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면서 “중국의 새로운 압박이 평화적 해법으로 가는 한줄기 희망을 보여준다”며 중국의 역할을 거듭 주문했다.

이와 함께 한국에 이어 중국을 방문한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이 16일(현지시각) 한반도 유사시 가장 먼저 투입되고 북중 접경지역을 관할하는 중국 북부전구(戰區) 사령부를 전격 방문한 것 역시 북한에 대한 경고의 의미를 담은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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