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이어는 가운데 불쾌지수를 낮춰 줄 ‘냉감 소재’도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바람이 잘 통하고 피부에 달라붙지 않아 원피스, 와이셔츠, 수트 등 다양한 의류에 활용되는 ‘리넨’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리넨은 잘못된 방법으로 세탁하면 옷감이 줄어들거나 뻣뻣해지게 되는 등 변형의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리넨, 수축과 물 빠짐에 주의해야…미지근한 물에서 물세탁 권장=리넨은 식물 마에서 유래한 천연 소재로 면보다 내구성이 좋다.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구김이 쉽게 생겨 관리는 까다로운 편이다. 어두운 색으로 염색한 리넨은 물 빠짐이 있을 수 있고 천연 소재인 만큼 곰팡이에 취약한 것도 특징이다. 이에 따라 린넨 의류는 기본적으로 물세탁을 하는 것이 좋다. 드라이클리닝 시 변색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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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형태가 잡힌 재킷이나 수트 등은 변형을 방지하기 위해 드라이클리닝을 권장한다. 물세탁 시에는 30도가량의 미지근한 물로 중성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리넨은 수축하는 성질을 갖고 있어 뜨거운 물로 세탁하거나 건조기를 고온으로 설정해 사용하면 옷감이 줄어들 수 있다. 또 짙은 색의 리넨의 경우 물 빠짐이 있을 수 있어 단독 세탁하는 것이 좋다. 손빨래를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세탁기를 사용할 때는 세탁 망에 넣어 울 코스를 이용하도록 한다.

▶서늘한 곳에서 건조하고 잦은 세탁으로 형태 무너졌을 때 풀 먹이면 살아나=리넨 소재 의류는 강한 햇볕에서 바짝 건조하면 섬유가 뻣뻣해질 우려가 있다. 건조기를 사용할 때도 살짝 덜 마른 상태에서 옷을 꺼내 서늘한 곳에서 건조를 마무리한다. 다림질은 원단이 습기를 머금은 상태에서 해야 효과적이다. 다림질 시 밝은 색의 리넨은 겉면을 다려도 문제가 없으나 어두운 색의 리넨은 하얗게 다리미 자국이 남을 수 있어 뒤집어 다리도록 한다.

세탁 전문 프랜차이즈 크린토피아 관계자는 “리넨은 세탁할수록 힘이 없어지고 소매, 깃 등이 무너지면서 옷 맵시가 떨어지기 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