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로닐·비펜트린 성분 검출 검사뒤 적합판정땐 유통 허용
살충제 계란을 생산한 농가가 2곳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고 있는 ‘살충제 계란’ 파문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는 17일까지 모든 산란계 농가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5일 20만마리 이상의 산란계를 키우는 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에서 살충제 계란을 생산한 농가가 추가로 2곳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강원도 철원에 있는 5만5000마리 규모의 농가에서 생산한 계란에서 기준치(㎏당 0.02㎎)을 크게 초과한 0.056㎎의 피프로닐이 검출됐다.
또 경기도 양주에 있는 2만3000마리 규모 농가의 계란에서는 비펜트린이 기준치 0.01㎎/㎏를 초과한 0.07㎎/㎏ 검출됐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실시된 검사에서 피프로닐이 검출된 농가는 2곳으로 늘었다. 비펜트린이 검출된 농가도 2곳으로 늘었다.
농식품부는 부적합 농가들을 식품의약안전처와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고 생산·유통 계란에 대해 유통 판매 중단 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아울러 나머지 적합 판정을 받은 241곳에 대해서는 16일부터 증명서를 발급해 정상 유통할 방침이다. 이들 농가는 전체 물량의 25%를 차지한다. 또 오는 17일까지 모든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전수검사를 조속히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살충제 계란 파동에 대한 정부 대책을 묻자 “많은 국민이 우려하는 것만큼 광범위하게 퍼진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오늘까지 62%의 농장에 대한 조사가 끝나게 되며, 늦어도 모레면 문제가 있는 것은 전부 폐기하고 나머지는 시중에 전량 유통될 수 있으니 하루 이틀만 감내해달라”며 “오늘까지 전체 유통량의 25%에 해당하는, ‘문제 없음’으로 판정된 계란은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하며, 내일이면 50%가 넘을 것이고, 모레면 거의 100%가 유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총리는 “지금 유통을 중지시켜 놨으니 문제 있으면 폐기하는 것”이라며 “진드기가 산란계에 생기는 것이고 진드기를 없애기 위해 살충제를 뿌린 것인데 여름철에 살충제를 좀 더 많이 뿌리는 경향이 있다. 작년 가을부터 검사를 했지만 그간 검출되지 않다가 지금 검출된 이유는 여름에 진드기가 발생해서 허용량 초과가 드러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