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펄안료 시장서 3위 - “공모자금으로 설비 증설하고 신규 공장 건설할 것”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지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공모자금을 통해 투자 시점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올해 중국기업 상장 1호인 컬러레이홀딩스의 줘중비아오 대표<사진>는 26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1년 고섬 사태와 올해 중국원양자원의 거래정지로 대표되는 차이나디스카운트(중국 기업에 대한 저평가)에 대한 우려에 내놓은 답변이었다. 줘중비아오 대표는 “장기 보유를 위해서는 기업에 대한 예측가능성과 신뢰가 담보돼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시간이 필요한 일이기에 조급하게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기술개발, 생산, 경영, 주주정책 등 전반적인 사항을 개선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화장품업체인 컬러레이홀딩스는 색조 화장품의 광택제로 쓰이는 펄안료(진주광택안료)를 생산한다. 펄안료는 천연운모, 합성운모, 석영, 이산화규소 등의 표면에 금속 산화물을 코팅해 반사율을 높인 파우더를 뜻한다. 컬러레이홀딩스는 606개의 펄안료 품목(2016년 기준)을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인 샤넬, 로레알, 에스티로더, 유니레버, P&G 등에 판매하고 있다. 덕분에 중국 전체 펄안료 시장 점유율이 15.9%에 이른다. 점유율로 따지면 푸젠쿤차이, 머크에 이은 세번째이다.
이 회사는 중국 시장의 특수성으로 인해 에이전트(중개상) 매출이 큰 비중(90%)을 차지하고 있다. 컬러레이홀딩스가 생산한 제품을 에이전트가 재고로 보유하고 있다가 익일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화장품 생산 기업이 3000여개에 달하는 넓은 중국 시장에 직접 유통하면 2주나 걸려 컬러레이홀딩스 단독으로 판매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컬러레이홀딩스는 공모자금(532억원)이 모이면 연구개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운모파우더 생산공정과 펄안료 세부 공정을 증설한다. 또 표면변성처리 5000t급 공장과 화장품용 초미세 나노 원료 생산 800t급 공장을 신규로 건설할 예정이다. 해외사무소도 설립도 계획 중이다.
컬러레이홀딩스는 자사의 변색시리즈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변색시리즈 펄안료는 메이크업 파운데이션이나 고급 매니큐어에 주로 사용되며 회사 전체 매출에서 17%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매출총이익률 96% 수준의 이 제품을 올해부터는 샤넬과 맥(M.A.C)에도 납품한다. 회사 관계자는 ”샤넬 등 고급 브랜드에 먼저 납품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위 브랜드에 퍼져나가게 하는 것이 컬러레이의 방식“이라며 “이를 통해 다음 시리즈 발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수요예측을 이날까지 마친 컬러레이홀딩스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이틀간 청약을 실시한다. 공모주식 수는 1400만주로, 공모가 수준은 3800~5800원이다. 공모주는 전체 주식의 25.6%로, 상장 예정일은 내달 10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이다. 증권가에서 내다보는 상장 뒤 예상 시가총액은 2077억~317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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