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경찰이 ‘제2의 임지현’ 사태를 막기 위해 나섰다.
경찰청은 최근 ‘소재불명 의심 탈북민 파악 및 재입북 방지 업무 지시’를 전국 일선 경찰서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3일 서울신문이 보도했다.
국내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탈북녀 임지현씨가 최근 재입북한 것을 계기로 불안한 탈북민을 다독이자는 취지다.
경찰은 “탈북민의 주거지를 방문해 거주 여부를 확인하고 소재를 조사한 뒤 8월까지 보고하라”면서 “재입북 예방 활동 대상 탈북민의 정착 실태 및 재입북 관련 동향에 대한 종합점검도 7월 내로 마무리하라”고 지시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재입북 동향이 파악되는 탈북민에 대해서는 보안수사대의 내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탈북자 수는 올 6월 기준 3만 805명, 이 중 3% 정도인 900명 안팎이 거주불명자로 집계됐다.
북한은 김정은 정권 초반인 2013년부터 북·중 국경 지역의 경비를 강화하고 주민들의 탈북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우리의 국가정보원 격인 ‘국가보위성’을 내세워 중국 등지에서 탈북민들을 회유·협박해 자진 입북을 유도하는 정책을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