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1주일. 신청건ㆍ액 19%↓ “당겨 놓자” 6월 하순 대출급증 수요 줄어...‘디레버리징’ 가능성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대책이 시행된 후 주택담보대출 신청액이 20%가량 감소했다.

7일 KBㆍ신한ㆍKEB하나ㆍ우리 등 4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 3일 정부의 ‘6.19 부동산대책’ 시행 후 5일까지 4대 은행의 영업일 평균 주담대 신청액은 2207억원이다. 6월 첫째 주 하루 평균인 2736억원보다 19%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신청 건수도 2006건으로, 6월 첫째 주(2,418건)보다 17% 줄었다.

3일부터 서울 전 지역과 세종시, 광명 등 경기 일부 지역, 부산 일부 등 조정 대상 지역에 대해 현행 70% 한도인 LTV(주택담보대출비율)를 60%로, 60%인 DTI(총부채상환비율)는 50%로 각각 축소됐다.

주담대가 줄어든 것은 대출한도 축소에 따른 수요감소와 함께 지난 달 6월19일 발표이후 시행일 사이 기간 대출이 급증한 영향도 있어 보인다. 6월19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4대은행의 일평균 대출액은 4454억원으로 발표 직전 1주일 일평균 2964억원 대비 50% 넘게 급증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주담대 신청 건수는 각각 26.3%와 2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신청액은 34.3%와 29.2% 줄었다. 다만 하나은행은 신청액은 1% 줄어드는데 그쳤고, 신청건수는 오히려 1.9% 늘었다. 우리은행은 건수와 신청액이 모두 3.2%와 1.2%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7년 3분기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보면 은행의 가계주택대출 태도지수는 -23으로 전분기 대비 13포인트 낮아졌지만 -27을 기록했던 지난 해 하반기 보다는 나은 수치다. 은행의 대출태도가 지난해보다 더 까다로워지지는 않을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하반기 주담대는 상반기만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국내 은행의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수요지수 전망치는 -7로, 전달(7)에 비해 무려 14포인트 하락하며 마이너스 반전했다.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금융기관의 수가 더 많다는 뜻이다. 작년 상반기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이번 수치는 지난 2008년 3분기(-13) 이후 9년 만에 최저치여서 눈길을 끈다.

한편 가계의 신용대출 증가세도 꺾일 전망이다. 3분기 수요전망치가 전분기(20) 대비 반토막인 10에 그친데다, 은행들의 대출태도도 -7에서 -13으로 더 깐깐해져서다. 은행들이 예상한 가계의 신용위험도 23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10포인트나 높아졌다. 근래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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