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기 영업익 13조 건너 뛰고 ‘14조 시대’ 직행 - 증권사 목표주가 평균 283만9130원…300만원 이상도 6곳 - 실적 기대감에 주주가치 제고 정책 ‘부각’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삼성전자가 증권가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영업이익 ‘14조원 시대’를 열면서 ‘주가 300만원’으로 향하는 길에도 볕이 들고 있다. 실적 개선세에 더해 주주가치제고 정책도 주가를 밀어올릴 것으로 분석되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눈높이도 한층 높아졌다.

7일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잠정실적 기준)은 각각 60조원, 14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17.79%, 71.99% 늘어났다.

반도체가 초호황 국면에 들어선 데다 ‘갤럭시 S8’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에 앞서 23개 증권사가 내놓은 2분기 매출(58조3158억원)과 영업이익(13조1972억원) 전망치도 훌쩍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스마트폰 경쟁사인 애플(약 12조원)의 추정치도 앞질렀다. 반도체부문 매출은 글로벌 1위 업체인 인텔의 매출 추정치(16조5000억원)도 가뿐히 넘어선 17조원대로 추정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2013년 3분기 이후 최대 실적”이라며 “사상 처음으로 인텔과 애플을 제치고 전 세계 IT 기업 중 실적 1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과 관련해 ‘13조원 돌파’ 여부가 주요 관심사였다. 실적 발표일이 가까워지면서 14조원 돌파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그만큼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치가 올라간 것이다.

증권사들은 앞다퉈 목표주가 올려잡기에 나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증권사 23곳이 내놓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283만9130원이다. 지난달 22일 최고치인 320만원을 제시한 SK증권을 비롯해 목표주가 300만원 이상을 내놓은 증권사는 6곳에 달한다.

호실적 전망은 이 같은 움직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증권가에서 예측한 삼성전자의 3분기,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13조9783억원, 13조945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8.8%, 51.2% 늘어난 수준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4.5% 증가한 51조297억원으로 추정됐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분기당 13조원 이상 영업이익이 창출될 것”이라며 “반도체는 디램이 서버 위주로 강세를 보이고, 낸드에서는 3D 낸드 비중 증가로 영업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실적 개선세에 더해 주주가치 제고 정책도 주가를 끌어올릴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자사주 9조3000억원 매입과 소각, 분기별 배당정책을 발표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으로 주당 가치가 더욱 상승할 전망”이라며 “성급한 차익실현보다 지속적인 보유전략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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