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상반기 가전판매 TOP11 ‘선풍기’ 휩쓸어 -외출시 소지 가능한 ‘휴대용 선풍기’ 인기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소형가전이 온라인 시장을 통해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엔 유독 선풍기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은 직접 보고 산다’는 옛 공식을 깨고 온라인 쇼핑을 통해 고가의 가전을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올 상반기 온라인 시장서 ‘선풍기’ 구매가 열풍이었다. SK플래닛 11번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가전제품 카테고리의 결제수량 기준 판매 1위는 ‘오아 휴대용 선풍기’였다. 3위 ‘프롬비 2017년형 핸디 토네이도 선풍기’, 4위 ‘오난코리아 루메나 N9-FAN 휴대용 선풍기’ 등 11위권 안에 6개가 선풍기였다. 특히 야외로 이동할 때도 들고 다닐 수 있는 휴대용 선풍기가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2위 ‘위닉스 공기청정기 제로 AES330-W0’ 등 공기청정기 2개, 6위 ‘[윤남텍] 간편세척 초음파 다목적 가습기 YN-101’ 등 가습기 2개, 8위 ‘삼성 스마트에어컨 Q9000 AF16K6473WZK’으로 에어컨 1개 등이 결제수량 기준 TOP11를 기록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더위에 선풍기를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었다”며 “미세먼지가 일상화 되면서 공기청정기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교적 가격 부담이 적은 ‘휴대용 선풍기’ 매출 급증이 두드러졌다. 티몬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휴대용 선풍기’ 매출이 495% 급증했다. ‘선풍기’ 매출이 40%, ‘에어컨’ 매출이 33% 증가한 것에 비하면 고무적인 상승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 여름철 대표 가전은 가정에서 두고 사용하는 스탠딩 선풍기였지만 올해는 유독 휴대용 선풍기 매출이 돋보인다”며 “부채 대신 간편하게 바람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전연령층에서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가전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구매 패턴도 변하고 있다. 과거 고가의 가전제품의 경우 백화점이나 전자제품 판매점 등 오프라인 샵에서 직접 보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1인 가구가 증가하고 휴대용 가전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온라인을 통한 소형 가전 구매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5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6조298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7% 늘었는데, 이중 가전ㆍ전자ㆍ통신기기 부문이 지난해 동월보다 45.6% 급증했다. 게다가 전체 거래액에서 가전ㆍ전자ㆍ통신기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2.4%p 증가했다.
손은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기온이 평년에 비해 1.5℃ 높다보니 냉방용품이 많이 팔렸고 미세먼지 주의보가 자주 내려져 공기청정기나 의류건조기 등이 많이 팔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