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공고 4250억...평가액 20%↑ 신분당선ㆍ희소성으로 가치상승 시장 “주거기능 결여, 매력 없다”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경기지역본부로 쓰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의 오리사옥을 팔기 위해 4250억여원에 매각 공고를 냈다. 4년 전 공매(公賣)를 위해 받은 감정평가액 3524억여원보다 20% 가량 오른 금액이다. 매각이 7년째 겉돌고 있는 오리사옥이 새 주인을 맞을지 주목된다. ▶본지 6월 28일자 24면 참조
4일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온라인 입찰시스템 온비드에 따르면 LH는 전날 오리사옥의 본관ㆍ별관을 일괄입찰하는 형식으로 매각예정가 4250억1621만3295원(최저입찰가)에 내놓았다. 최고가를 써낸 매수 희망자에게 넘기는 방식이다. 1차로 오는 11일까지 입찰할 수 있다. 최저입찰가 4250억여원은 2013년 공매 때 내건 3524억여원 대비 20.6% 뛴 것이다. 첫 공매 때인 2010년 4015억여원보단 5.8% 가량 올랐다.
LH 관계자는 “2013년 공매 때엔 부동산 경기가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에 감정가가 낮았고, 그 때문에 이번에 크게 오른 걸로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리사옥 인근에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했고, 분당 일대 업무용 빌딩의 희소성이 이전과 달리 부각하고 있는 점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사옥에 대한 이번 감정평가는 나라감정평가법인ㆍ태평양감정평가법인이 진행했다. 나라감정평가는 본관과 별관의 가치를 각각 약 3330억원, 897억원으로 봤다. 태평양감정평가는 본관은 약 3361억원, 별관은 910억원으로 가치를 추산했다. 최저입찰가는 두 감정평가법인이 산출한 금액을 산술평균한 것이다.
오리사옥 공매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무덤덤하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주거기능이 부여되지 않은 오리사옥은 메리트가 떨어지는데 입찰 가격이 올라 선뜻 나설 사업자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앞서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는 오리사옥에 주거기능을 넣을지를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불가’ 결정을 내렸다.
LH 관계자는 “법에 정해져 있는대로, 원칙대로 빨리 오리사옥을 팔겠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오리사옥은 혁신도시법에 따라 반드시 팔아야 하는 종전부동산(지방으로 이전한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의 건물ㆍ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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