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국 23만3436가구 입주 상반기 전셋값 변동률 상승폭 둔화 매수위축 계속되면 전셋값 상승할수도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정부의 잇따른 규제에 전세시장이 안정세를 찾았지만, 매수세 위축이 계속되면 전세난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수요자가 현재 거주하는 집에 머무를수록 시장에 전ㆍ월세 물건이 귀해지기 때문이다.

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KB국민은행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6월) 전국 전셋값 상승률은 0.14%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하반기 2%대였던 상승률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이다.

전셋값 상승률은 수도권ㆍ광역시ㆍ지방도시 모든 권역에서 둔화했다. 분양시장의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매수 전환이 늘고 입주물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현 정부의 정책 기조가 규제에 맞춰져 매수세 위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반기 입주물량의 증가는 숨통을 틔우는 요소다. 부동산인포가 집계한 하반기(7월~12월) 입주 예정 물량은 오피스텔을 제외한 아파트ㆍ도시형생활주택ㆍ임대를 포함해 총 23만3436가구다. 상반기(16만160가구)보다 45.8%, 지난해 같은 기간(18만3382가구)보다 27.3% 증가한 규모다.

월별로는 12월에 5만5533가구로 가장 많은 입주가 이뤄진다. 이어 11월(3만8605가구), 7월(3만7362가구), 8월(3만7153가구) 순이다.

화성시(1만3692가구)와 시흥시(1만250가구)에서는 1만 가구 넘게 집들이가 이뤄진다. 화성시는 동탄2신도시에서만 6140가구가 입주하며 이외에 봉담2지구ㆍ향남2지구 등에 공공임대아파트 입주가 많다. 시흥시는 배곧ㆍ목감ㆍ은계지구 등 택지지구의 입주가 연말까지 이어진다.

지방광역시와 지방도시 중에선 창원시(6192가구), 구미시(5642가구), 대구 달성군(5504가구), 세종시(5264가구) 등에서 5000가구가 넘는 물량이 하반기 입주할 예정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저금리로 인해 반전세ㆍ월세 등의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편”이라며 “매수세가 줄면 입주가 늘어도 전셋값이 임차인들의 기대와 달리 하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준공을 앞둔 새 아파트는 잔금 마련을 위해 조급해진 계약자들로 인해 주변 시세보다 낮은 물건이 나올 수 있어 낮은 부담으로 전세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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