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은 일주일째 침묵…꼬리짜르기 비판 직면 검찰은 지도부 줄소환…‘윗선’ 조준 급물살 자체 진상조사를 통해 ‘문준용 취업 특혜 의혹 증거조작 사건’을 조사 중인 국민의당이 당원 이유미씨의 단독 범행으로 3일 최종 결론냈다. ‘개인 당원의 일탈’로 엿새만에 진상조사를 마무리 지으면서 ‘꼬리 짜르기’를 하려한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사건이 알려진 후 일주일, 안 철수 전 대표는 여전히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김인원ㆍ김성호 공명선거단 부단장이 줄줄이 소환해, 이들의 공모 여부를 따졌다. 이유미 당원의 단독범이라는 국민의당의 진상조사 결과와 무관하게, 검찰 수사의 칼끝은 지도부를 정조준하기 시작했다.

김관영 진상조사단장은 3일 국회에서 “이유미씨의 단독범행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며 “국민들은 ‘어마어마한 범죄행위가 평당원 단독으로 가능했겠나’ 반론하겠지만 ▷선거막판이라는 특수상황 ▷문준용 취업특혜 의혹이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졌다는 점 ▷이유미씨 치밀한 준비 ▷당의 비교적 짧은 검증기간 등이 겹치면서 벌어진 일이었다”고 결론지었다.

국민의당이 5월 5일 특혜의혹의 제보내용을 공개하기 전, 그리고 최근 이유미씨가 증거가 조작됐다고 윗선에 보고 하기 전 아무도 이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다.

특히 진상조사단은 전날 서울 모처에서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면담을 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과정에서 당초 전화로 면담이 진행되려했다가 나중에 안 전 대표가 대면조사에 응하는 모양새가 되기도 했다. 이유미씨가 국민의당 대국민사과 발표가 있기 직전인 25일, 안 전 대표에게 장문의 문자를 보내 “구속이 두렵다”며 고소취하를 부탁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김관영 단장은 ”안 전 대표는 조작사실을 모르고 있었고 문자에 답장도 보내지 않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3일 현재 안 전 대표는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검찰의 수사결과를 보고 입장발표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검찰이 이유미 씨 개인의 ‘단독범행’이라는 당의 잠정결론과는 다른 결과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검증 책임’을 법적으로 따지겠다고 밝힌 상태다.

국민의당의 자체 진상조사단이 ‘일개당원의 개인적인 일탈’로 결론짓고 진상조사를 마무리 했지만 검찰의 칼끝은 점점 윗선으로 향하고 있다.

이날 소환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유미씨한테 어떤 조작 지시도 한 적이 없고, 압력도 가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대선 전 이유미씨가 보낸 메시지에 대해서도 “저는 그것에 대해서 어떤 내용인지도 아직도 모르겠고요. 왜 보냈는지도 아직 의문”이라고 했다. 이유미씨는 대선 전날인 5월8일 이 전 최고위원에게 카카오톡을 통해 “사실대로 모든 걸 말하면 국민의당은 망하는 거라고 하셔서 아무 말도 못하겠어요”, “지금이라도 밝히고 사과드리는 것이 낫지 않을까 백번도 넘게 생각하는데 안된다 하시니 미치겠어요”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준서 최고위원은 당원 이유미씨로부터 준용씨의 입사 특혜 의혹을 뒷받침하는 조작된 녹음파일과 카카오톡 캡처 화면을 받아 공명선거추진단에 건넨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를 받고 있다. 김성호 전 수석부단장과 김인원 전 부단장 역시 같은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최고위원 등을 상대로 제보가 조작된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따졌다.

박병국ㆍ유오상 기자/c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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