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계는 치욕스러운 주종 관계” -“제재와 대화 양립 불가능” 文 겨냥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한미정상회담이 코앞에 다가오자 북한이 조바심을 내는 모습이다. 북한 매체들은 26일 일제히 “(한미)동맹 강화는 자멸로 가는 길”, “제재와 대화는 양립할 수 없다”며 한미동맹에 균열을 내기 위한 공세에 집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동맹강화의 길은 자멸에로 가는 길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남조선미국동맹관계란 지배와 예속, 전횡과 굴종의 치욕스러운 주종관계”라고 비난했다.
중앙통신은 “최근 남조선당국이 한미동맹 강화 나발을 극성스레 불어대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CBS,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한 것을 두고 “미국 상전의 비위를 맞추느라 애쓴다”고 원색적으로 비방했다.
특히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 배치를 비롯한 한미 간 국방 현안을 두고 “미국은 남조선 당국에 재앙덩어리인 사드 배치와 그 운영비 지불까지 강요하고 있으며 동맹 파기를 운운하며 남조선 강점 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늘이라고 강박하고 있다”고 미국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이 시대착오적인 외세 의존 정책을 버리지 못한다면 민심의 버림을 받고 역사의 오물통에 처박힌 박근혜 역적패당과 같은 비참한 종말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를 향해 보수 정권 대북 정책 폐기와 외세 공조와 민족 공조 가운데 택일을 압박했다.
또 북한의 대남기구인 우리민족끼리는 같은 날 ‘제재와 대화는 양립될 수 없다’는 제목의 개인 논평에서 문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비판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 당국은 집권 후 다른 나라들과의 ‘전화 외교’, ‘특사 외교’ 놀음을 벌려놓을 때마다 제재 압박과 대화 병행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운운하며 구걸하는 추태를 부렸다”고 현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특히 “대화는 당사자들 사이 호상 존중과 평등,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데 미국의 반공화국 제재 압박 놀음에 편승해 우리 인민을 질식시켜 보려고 미쳐 날뛰는 상대와 어떻게 마주 앉을 수 있느냐”며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이어 “다시 한번 명백히 하건대 북남 대화는 남조선 당국의 인기를 올리기 위한 치장물이 아니다”라며 “제재와 대화는 양립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명백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반응은 문 대통령이 최근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새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는 ‘최대 압박과 관여(Maximum pressure and engagement)’라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궤를 같이 한다”고 밝히는 등, 한미동맹과 대북 공조 강화 메시지를 표출한 데 대한 항의 성격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