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 2006년 이후 정점 -분양권 거래 1000건 돌파…경매 낙찰가율 최고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새 정부 출범 이후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이 1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의 주간 상승률과 법원경매 낙찰가율도 고공행진 중이다. 일부 지역의 과열이 이어지면서 8월 정부가 발표하는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종합대책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은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5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은 0.45% 올라 2006년 11월 이후 정점을 찍었다.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세를 견인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5월 12일 대비 6월 9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1.49%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2.69% 올라 오름폭이 더 컸다. 지역별로는 강동구가 5.21%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송파구(2.37%), 서초구(1.81%), 강남구(1.71%)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은 처음으로 1000건을 넘어섰다. 서울부동산정부광장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제외) 거래량은 1146건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 기록인 2016년 6월 899건을 크게 웃돈다.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도 크게 늘었다. 5월 기록한 1만416건은 전달보다 2600건 이상 늘어난 규모다. 5월 거래량으로는 2006년 실거래 가격이 발표된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많다.

건설사들은 미뤘던 물량을 일제히 밀어내고 있다. 6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물량은 5만7429가구로 2000년 들어 동월 기준 최대다.

아울러 지난 5월 전국 법원 부동산 경매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8.8%로 경매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1년 1월 이후 월간 낙찰가율로는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직전 최고치는 2008년 5월의 78.2%였다.

규제가 임박한 가운데 ‘마지막’이라는 심리가 수요자와 투자자를 시장으로 끌어들였다. 오는 7월 말로 유예가 종료되는 LTV(주택담보대출)와 DTI(총부채상환비율) 등 대출 규제 강화가 눈앞이고,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의 조기 도입이 임박한 영향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정부가 내놓는 규제의 강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LTVㆍDTI 등 대출 규제가 이어지면 과열 조짐을 보이는 시장을 식히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다만 규제의 강도에 따라 자칫 살아나는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커 대책의 내용과 규제의 강도 등 수위 조절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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