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18년만에 시총 4위 안착 증권사, 목표주가 연일 상향 한투證, 125만원까지 제시
4차산업發 상승랠리 원동력 산업구조 개편의 신호탄
국내 증시가 오랜 ‘암흑기’를 벗어나 황금기를 맞고 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2380선을 넘어서며 2400고지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고, 코스닥도 연중 최고치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일등 공신은 반도체로 대표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하지만 그 못지 않게 최근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종목이 바로 네이버(NAVER)다. 반도체에 이어 코스피 상승랠리 바톤을 이어받은 양상이다.
네이버의 주가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100만원 시대를 앞두고 있다. 지난주 종가기준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31조 6442억원으로 설립 18년 만에 30조원대를 넘어 4위에 안착했다. 지난해 말 시총 7위에서 3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시총 규모 3위 현대차(35조2442억원)와 4조원도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한국전력, 포스코(POSCO), SK텔레콤, 삼성생명, LG화학, 기아차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도 네이버보다 시가총액이 작다. 제조업 등 전통산업 기반의 대기업들 사이에서 설립한지 20년이 채 되지 않은 인터넷 기업이 국내 증시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제조업 중심의 한국 산업이 대변혁기에 본격적으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빠르게 신사업을 개척하고,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로봇 등 신기술로 요약되는 ‘4차 산업혁명’ 과 연계된 미래 성장주가 주식시장의 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글로벌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미국 나스닥의 구글과 아마존도 최근 확연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코스피 이전 상장을 추진중인 카카오도 최근 주가가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며 10만원을 돌파했다. 카카오가 코스피 이전 상장시, 시총 순위 4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전통적인 제조업 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전통적인 제조업체들은 성장의 한계에 도달했고,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에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그러면서 현재 보이는 가치보다 미래의 가치가 더 부각되는 이른바 ‘프런티어(개척자)’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창업한지 불과 14년 된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뉴욕증시에서 1위 업체인 GM의 시총을 넘어서는 파란을 일으켰다. 테슬라는 아직 적자기업이다.
전문가들은 현대차를 제치고, 네이버가 시총 3위에 올라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한국투자증권은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125만원으로 상향했고, 삼성증권도 기존 95만원에서 110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새롭게 제시하는 등 주요 증권사들이 100만원을 훨씬 웃도는 목표주가를 새롭게 제시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주식시장 주요 종목이 미래 성장산업 중심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며 “중장기적 성장성이 부각된 기업이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부각되며, ‘중후장대’ 제조업 중심의 우리나라 산업 구조도 변화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박영훈 기자/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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