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통령 대선에 높은 관심집중 -개표방송 시청률도 40% 뛰어넘어 -배달앱 주문건수도 13% 이상 늘어 -탄핵판결 당일 주문 건수 돌파해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됐던 이번 19대 대통령선거 당일이던 지난 9일, 배달애플리케이션(이하 배달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한 소비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대개 배달앱을 통한 음식 주문이 많은 것은 스포츠 경기가 중계가 있는 날이나 주말 심야시간대인데, 선거 당일은 이같은 ‘성수기 요인’에서 모두 벗어났다.

10일 유통ㆍ배달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배달앱 ‘배달의 민족’을 통해 치킨을 주문한 건수는 약 16만5000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최대치는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판결이 있던 지난 3월10일이다. 당시 주문수는 16만여 건으로 역대 최대치에 오른 바 있다.

선거당일이던 5월 9일 배달애플리케이션(이하 배달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한 소비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배달 자료사진. [사진=헤럴드경제DB]
선거당일이던 5월 9일 배달애플리케이션(이하 배달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한 소비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배달 자료사진. [사진=헤럴드경제DB]

마찬가지로 요기요와 배달통에서도 같은날 배달 주문 건수가 일반 평일과 비교했을 때 약 24.5%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9일은 야식 배달이 많은 주말이 아니다. 아울러 이날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경기 5개 중 4개는 전면 우천 취소됐다. 이런 악재속에서도 선거당일 음식 주문건수가 많았던 셈이다.

배달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는 소비자는 전체의 약 20~25%정도 규모로 추정된다. 나머지는 직접 식당에 전화를 걸거나 배달 전문업체를 통해 상품을 주문하는 숫자다. 이날 배달음식을 음식을 주문한 가정은 적어도 60만 가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동대문구에서 A치킨 프랜차이즈 대리점을 운영하는 김모(51) 씨도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치킨을 시키는 주문량이 급증하기 시작하더니 직통 전화배달로만 53건의 주문을 받았다”고 했다. 아울러 “대개 축구경기가 있거나 대학생들 시험기간에나 주문량이 몰린다”면서 “선거방송 한다고 이렇게 주문이 는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 9개사가 진행한 ‘제19대 대통령 선거 개표 방송’의 실시간 시청률은 총 40.51%에 달했다. 웬만한 인기프로그램의 시청률을 훨씬 웃돈 것이다. 종합편성채널이 생긴 뒤로 개표방송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개표방송을 진행하는 채널들은 너나할 것 없이 예능적 요소를 집어넣은 방송을 제작하고 있다. 여기에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더해지며 선거방송 흥행이 있던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한 배달앱업계 관계자는 “정치가 우리 사회 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는 바람직한 현상 중 하나”라고 이를 분석하며 “예능보다 선거와 개표방송이 재밌다는 이야기가 사실이 되고 있는 것 아니겠냐”고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