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세계적인 경기 및 수출회복을 이끌고 있는 반도체 산업의 호황에 힘입어 올 1분기 국내 제조업 공급이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폭 증가했다. 제조업 수입도 큰폭으로 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7년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동향’을 보면 올해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은 국산ㆍ수입이 모두 늘면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7.1% 증가했다. 이는 2010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제조업 국내공급은 지난해 1분기 1.1% 감소한 이후 2∼3분기 1% 안팎의 증가에 머물다 4분기 3.8%로 증가세가 확대됐다.
국산과 수입이 모두 크게 늘어난 가운데 수입의 증가폭이 매우 높았다. 국산은 기계장비ㆍ1차금속이 늘어나며 3.0% 증가했고, 수입은 전자제품, 기계장비 등이 늘면서 역대 최고치인 16.9%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ㆍ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기계장비와 휴대전화 수입이 늘면서 기계장비(30.7%)와 전자제품(10.1%), 1차 금속(8.5%) 등에서 큰폭으로 증가했다.
수입이 늘면서 제조업 국내공급 중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0년 이후 최대인 32.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통계청은 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관련 기계 장비 수입이 많이 늘면서 제조업 국내공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제조업 국내공급의 큰폭 증가는 우리경제가 지난해 3~4분기를 저점으로 올 1분기에 크게 개선됐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하지만 경기개선이 아직 반도체 등 일부 수출 호황업종에 국한돼 있어 본격 경기회복으로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