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변경…경영권 분쟁 해소, 글로벌 진출 날개 -베인캐피탈 네트워크 기반 “중장기 성장성 확보”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휴젤이 세계 10대 사모펀드에 매각되면서 향후 성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그간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던 경영권 분쟁 우려는 이번 매각으로 일시에 해소됐다. 휴젤은 45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으로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해 기업 가치를 달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달아 나온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은 오는 6월 말 휴젤의 최대주주로 등극한다. 베인캐피탈은 휴젤의 최대주주인 동양에이치씨 지분 100%에 해당하는 주식 4만주(4728억원)를 인수한다. 베인캐피탈은 여기에다 추가로 3자 배정 유상증자(3547억원)와 전환사채(CB) 발행(1000억원) 후 주식전환을 통해 각각 98만5217주, 27만3224주를 확보, 휴젤 지분 45.32%를 보유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휴젤이 맞게 될 대표적인 변화로 경영권 리스크 해소와 글로벌 사업전략 구체화를 꼽고 있다.

앞서 동양에이치씨 대주주인 홍성범 대표와 문경엽 대표의 경영권 분쟁은 휴젤의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됐다. 지난 1월 동양에이치씨 외 14명이 휴젤의 문 대표 해임 안건 등에 대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면서 양측이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3월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분쟁이슈는 일단락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이번 매각을 통해선 ‘앓던 이’를 완전히 빼게 됐다.

중장기적인 성장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특히 유상증자와 CB 발행으로 투입되는 4547억원은 글로벌 사업역량 강화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규 파트너 확보를 통한 미국 유통망 강화, 주요국 현지 법인 설립 또는 로컬 유통회사 인수를 통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필러제조 자회사 아크로스 지분 확대를 통한 지배지분순이익률 상승 등이 대표적이다.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네트워크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근희 KB증권 연구원은 “베인캐피탈은 현재 휴젤 주가에 프리미엄 23.8%를 적용해 인수할 예정이고 보호예수기간이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미국, 유럽, 중국 등 헬스케어 분야의 다양한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한 해외사업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베인캐피탈은 휴젤의 유럽 판매사인 독일 제약기업 스타다(STADA)를 인수했다. 과거 베인캐피탈은 글로벌 임상시험 대행업체(CRO) 퀸타일즈(Quintiles)에 지분 투자 후, IMS헬스와의 합병을 성사시킨 사례도 있다. 현재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186억달러(한화 약 21조원) 수준이다.

김호종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는 2019년 보툴리눔 톡신이 유럽에 출시될 때 스타다의 역할이 부각될 것”이라며 “미국시장에서 베인캐피탈의 역량을 고려할 때 빅 파마(Big Phama)와 신규 파트너십 체결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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