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세월호 3주기 추모식’에서 날짜를 기억하지 못하는 듯한 보습을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안 후보는 지난 16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3주기 기억식에 참석했다.

이날 안 후보는 미수습자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며 “모두가 한 명도 빠짐없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3년이 지났지만 우린 그 날을 잊을 수 없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또 “끝까지 진실을 밝히고 책임져야 할 사람이 반드시 책임지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희생에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없다”며 역시 고(故) 김초원, 이지혜 교사의 순직 인정을 공언했다.

안 후보는 연설 도중 일부 청중의 “내려가라” “거짓말이다”라는 야유를 받았지만 묵묵히 연설을 마쳤다. 안 후보는 연설 후 취재하던 기자들과 마주쳤지만, 청중 일부의 소란에 대한 심경을 묻는 질문에는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안 후보는 연설 뒤 합동분향소에 헌화를 마치고 방명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방명록에 “꼭 기억하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메시지와 ‘2017’을 적은 뒤 날짜를 잊은듯 팬을 멈췄고 머뭇했다. 안 후보가 팬을 잡은 오른손을 들어 왼쪽 손목의 옷깃을 걷어 올리며 차고 있는 시계를 보려고 하자 보좌관이 황급히 “4·16”이라고 말했고, 안 후보는 그제야 날짜를 적어나갔다.

이 장면은 짧은 영상으로 편집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져나가며 네티즌 사이에서 “그날을 어떻게 모르나” “깜빡할 수도 있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논란이 일고 있다.

안 후보는 지난해 열린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행사에 불참했다. 또 지난해 4월18일 열린 국민의당 최고의원 회의에서 주승용 당시 원내대표가 ‘세월호특별법 개정’을 주장하자 “민생문제가 우선”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해 안 후보가 세월호를 외면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앞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달 10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이 있는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아 방명록에 날짜를 ‘4월 10일’로 잘못 적는 실수를 했다. 문 후보 측은 이를 뒤늦게 알아채고 현장에 돌아와 ‘3월 10일’로 바로 잡았다. 당시 방명록에 ‘고맙다’라는 표현을 적어 ‘희생자를 제물(祭物) 취급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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