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규모 봄 세일에도 불구 백화점 매출신장률 저조
- 인터넷 패션시장 규모 10조원 넘겨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주말마다 가족 단위의 나들이 고객들이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는 풍경은 이제 옛말이 됐다. 온라인쇼핑 발달로 언제, 어디서나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보편화되면서 주말 쇼핑의 모습까지 바꾸고 있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주말 쇼핑을 위해 사람들이 찾던 백화점 업계는 주말에도 한산한 분위기다. 지난달 30일부터 봄 정기세일에 돌입했던 백화점들의 매출은 역신장을 보였다. 롯데백화점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집계한 봄 정기세일 매출신장률은 전년대비 -1.3%를,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의 매출신장률은 전년동기대비 -1.2%를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강남점 증축, 대구신세계점 등의 오픈 효과로 매출이 11.8% 증가했다.
백화점 3사 모두 봄을 맞이해 쇼핑을 나온 주말 고객을 노리고, 대형세일과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좋지 않은 결과를 내비치고 있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30일부터 750개가 넘는 브랜드가 참여하는 그룹창립 50주년 그랜드 세일을 대규모로 진행하기도했다.
봄 정기 세일뿐만 아니라 올해 들어 백화점 업계의 상황은 좋지 않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올해 전년대비 매출신장률을 월별로 살펴보면 1월 1.4%, 2월 -4.5%, 0.5%를 달성했다. 현대백화점은 1월 1.6%, 2월 -3.2%, 3월 0.9%를 기록했다. 설 연휴, 졸업입학시즌 등 주요 유통 특수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신장률이라고 할 수 있다.
백화점 주말 쇼핑이 사라진 이유는 인터넷 쇼핑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백화점 주요고객인 여성고객들이 예전엔 주말 쇼핑을 위해 백화점을 찾았지만 최근 배송기술이 발달하고, 국내외 유명 브랜드 의류와 온라인 편집샵의 상품들이 온라인 시장에 대거 진출하면서 인터넷쇼핑이 더욱 편해진 것이다. 따라서 친구나 연인과 함께 카페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혹은 야외 놀이를 즐기며 인터넷 쇼핑하는 인구가 늘어났다.
실제로 온라인 쇼핑의 덩치는 더 커졌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된 의류 및 패션관련상품의 거래액은 10조2316억원으로 사상 최초 10조원을 넘어섰다. 온라인 패션시장의 규모는 지난 2013년 6조2800억원, 2014년 7조3400억원에 이어 2015년 8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매년 1조원 가량 증가하다 지난해 결국 10조원대를 넘겼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업계도 온라인 채널을 적극적으로 구축하면서 직접 매장에서 쇼핑을 하면서 주말을 지내는 사람들이 잘 안 보이는 것 같다”며 “모바일이 발달하면서 이런 인터넷 중심의 쇼핑 환경은 더욱 공고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