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文 네거티브 효과 安에 집중 사드 입장 등 보수·중도층 어필 ‘강철수 연설’이미지 변신 한몫 10일 제 19대 대통령선거일(5월 9일)이 2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안철수 바람’(安風)이 ‘문재인 대세론’을 덮쳤다. 9~10일 양일간 일제히 발표된 7건의 여론조사(7~9일 조사) 중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곳에서 ‘우위’를 기록했다(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대부분 오차범위 내의 초박빙 접전이지만, 안 후보가 다자대결구도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앞선 여론조사는 처음이다. 지난해말부터 나타난 ‘문재인 대세론’이 사실상 무너진 것이다. ▷안 후보로 대거 이동한 보수 표심 ▷지속적인 ‘반문’(反문재인) 네거티브 전략의 효과 ▷안 후보의 이미지 변신에 따른 중도 확장 현실화 등이 대선 판세 변화의 요인으로 꼽힌다.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안 후보의 지지층 구성은 ‘국민의당 지지층+5년전 박근혜 전 대통령 투표층+반기문ㆍ안희정으로부터 이동한 유권자층’으로 분석된다.
코리아리서치센터(연합뉴스ㆍKBS 의뢰)가 지난 8∼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당지지율은 민주당이 33.2%로 1위, 국민의당이 25.5%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방 7개신문사 의뢰로 실시(7~8일)한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당 지지층 중 89%가 안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칸타퍼플릭(조선일보) 조사에서는 지난 대선 때 박 전 대통령에게 투표했었다는 응답자의 46.8%가 안 후보를 지지했다. 코리아리서치센터 조사에서는 민주당 후보 선출 전 안희정 충남지사를 지지했던 층의 56.4%가 안 후보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안 후보가 최근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찬성’으로 종전 국민의당 당론(사드 반대, 국회비준)에서 입장을 바꾸고, 탄핵 인용 전 촛불집회 불참을 공개선언하는 등 보수ㆍ중도층을 공략한 것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도 풀이된다.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이 집중했던 ‘반문 네거티브 전략’도 문 후보의 지지율을 박스권에 가두고, 안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린 원인으로 꼽힌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내세운 ‘친문 패권세력 비판’과 안 후보가 당내 경선 과정에서 펼친 “문 후보를 이길 후보”라는 주장이 대선 한달을 앞두고 본격적인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문 후보의 ‘아들 특혜 취업 의혹’과 ‘민정수석 재직시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 음주사고 은폐 의혹’, 안 후보의 ‘딸재산공개 거부 의혹’과 ‘안 후보 부인 김미경씨의 서울대 교수 채용 특혜 의혹’ ‘조폭ㆍ차떼기 논란’ 등 양측이 네거티브 검증 공세를 전면화한 가운데에서도 문 후보에 대한 검증 이슈가 훨씬 더 강하고 지속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마지막으로 안 후보가 연설 목소리를 바꾸고 어법ㆍ어조를 강경하게 하는 등 ‘강(强)철수’로 상징되는 ‘이미지 변신’도 화제몰이에 성공하며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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