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호조세…2호 인터넷 전문은행ㆍ가상계좌 중계서비스 업체 ‘눈길’ -장기 성장성 보면 콜센터, ATM기기, 추심, 신용평가 업체도 관심 대상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1분당 계좌개설 21건’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K)뱅크가 출범과 동시에 돌풍을 일으키면서 ‘낙수 효과’를 볼 종목에 증권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기 주자인 카카오뱅크는 물론 가상계좌 중계서비스 업체를 자회사로 둔 민앤지에 쏠리는 시선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콜센터, 추심, 신용평가, 보안업체 등도 장기적으로 인터넷 전문은행 확산의 덕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전문은행 1호로 지난 3일 공식서비스를 시작한 케이뱅크는 출범 사흘 만에 신규계좌 가입자수 10만명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은행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기존보다 낮은 대출금리와 높은 예ㆍ적금 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시장에서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이자, 증권가의 관심은 인터넷 전문은행 2호가 될 카카오뱅크로 향하고 있다. 오는 6월 문을 열 카카오뱅크에 대한 기대감을 업고 카카오의 주가도 들썩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출범 초반 다수의 계좌수 확보 등은 단기적으로 강한 주가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다만 카카오뱅크는 장기 프로젝트 사업인 만큼 초반에는 실적보다 계좌수 등 활동성 지표에 보다 관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가상계좌 중계서비스 업체인 세틀뱅크를 자회사로 둔 민앤지도 주목받는다. 가상계좌 중계서비스는 전자상거래 시 고객에게 가상계좌를 부여한 후 고객이 입금하면 해당 거래내역을 기업 모계좌에 즉시 통보하는 서비스다. 관련 시장에서 세틀뱅크의 점유율은 90% 이상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세틀뱅크를 통한 가상계좌 서비스 사용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여기에 민앤지가 보유 중인 모바일 보안 서비스도 인터넷 전문은행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중금리 대출 시장을 목표로 설립된 데다가 향후 오프라인 영업도 필수라는 점에서 콜센터, 현금자동입출금기(ATM)기기, 추심, 신용평가, 보안 업체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제1금융권 내 콜센터 점유율 상위에 오른 브리지텍과 효성 ITX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ATM 기기의 직접적인 수혜는 아니지만, 이제는 단순 입출식이 아닌 키오스크(KIOSK) 기술이 중요해진 만큼 한국전자금융도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수혜를 볼 추심, 신용평가업체로는 각각 고려신용정보와 NICE평가정보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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