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중도보수층 끌어안기에 나섰다.
7일 문 후보는 충남도청을 찾아 연이틀 안희정 지사를 만났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도가 턱밑까지 치고 올라온 상황에서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를 행사해 온 충청 민심을 얻는 한편으로 안 지사를 지지했던 중도보수층 이탈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민주당 후보로는 이례적으로 안 지사에게 적잖이 향했던 중도보수 표심은 민주당 경선 종료와 동시에 문 후보가 아닌 안철수 후보로 대거 이동하는 현상을 보인다. 이는 문 후보가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문 후보가 후보 확정 직후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강행한 것도 이런 한계를 탈피하려는 강한 의지의 표명이었다. 그럼에도 중도보수층의 표심이 본선 초반 문 후보에게로 움직이지 않자 안 지사에게 ‘SOS’를 친 것이란 해석이다.
문 후보는 안 지사와 함께 보훈공원 충혼탑을 함께 참배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이날 저녁에는 경기 성남시청에서 이재명을 시장을 만났다. 주말인 8일엔 경선 경쟁자 모두와 한자리에 모여 술잔을 기울인다. 경선 기간 남았을 앙금을말끔히 해소하며 ‘원팀’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미 문 후보는 경쟁자들의 경선 주요 공약을 가다듬어서 자신의 공약으로 새롭게 선보인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공교롭게도 문 후보를 제외한 다른 경선 참여자들 모두 현직 단체장이어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것만으로도 국민에게 무언(無言)의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게 문 후보 측 생각이다.
문 후보는 경기도의 공군작전사령부와 탄도탄 작전통제소를 방문해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안보관 부각에도 주력했다.
후보 확정 후 첫 안보행보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임박 징후 등 한반도를 둘러싼 급박한 안보환경을 감안해 대비태세를 점검하는 한편 자신의 철저한 안보관을 강조하려는 행보다.
다른 정파에서 문 후보의 안보관을 끊임없이 공격하는 상황에서 특히 안보이슈에 민감한 보수층을 겨냥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그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끝내 강행하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게 될 것이다. 김정은 체제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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