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인 가구와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근거리 쇼핑 및 소량 구매 니즈 증가 - 성장하는 유일한 오프라인 채널, 밸류에이션 할증은 유효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내 편의점 시장 규모가 2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편의점주가 국내 유통업종에서 유일하게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편의점 업계 매출은 20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8%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2011년 10조원을 넘어선 지 5년 만에 매출이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경기 불황으로 백화점 업계가 매출 30조원 고지를 5년째 넘지 못하고, 대형 마트들이 모바일 쇼핑에 시장을 내주고 있지만 편의점만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1인 가구 증가, ‘혼밥’(혼자 밥 먹기) 문화의 확산 등으로 집이나 직장에서 가까운 편의점에서 식사와 상품 구입을 해결하는 소비자가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사회 구조적 변화와 소비 트렌드의 변화로 편의점 업종은 무점포채널과 더불어 국내 유통 업종에서 유일하게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견고한 펀더멘탈과 장기 성장성, 실적 가시성까지 두루 갖춘 편의점 업종에 대한 높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1인 가구와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근거리 쇼핑과 소량 구매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또 창업수요가 꾸준하고, 개인 슈퍼들이 매년 1500개 이상 편의점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돼 출점 여력은 여전히 높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 관점에서 할인점과 기업형슈퍼마켓(SSM)의 매장수는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편의점의 ‘근접성’과 ‘편의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편의점이 식품과 자체상표(PB) 비중 확대로 매출액과 이익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KB증권은 후레쉬푸드(FF)와 가공식품, 카페, 디저트 등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는 국내 편의점 산업의 외형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는 과일이나 야채와 같은 신선식품을 편의점에서 구매하려는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PB 제품의 다양화와 고급화를 통해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수익성 개선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편의점은 전국에 촘촘히 퍼져 있는 점포망을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 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며 “서비스 사업은 단기적으로는 객수 유입을 위한 도구로, 장기적으로는 매출액과 이익에 기여하는 성장 사업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은 GS리테일과 BGF리테일에 대해 장기적 관점에서 두 종목 모두 안정적이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이 예상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다만 단기적 관점에서는 GS리테일의 주가 상승여력이 더 높다고 판단했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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