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모두 60%가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를 했다. 득표 결과를 두고 각 캠프는 저마다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27일 민주당 광주전남 경선에서 총 23만6358표 중 60.2%인 14만2343표를 득표했으며, 안 전 대표는 25~25일 양일간 치러진 광주전남제주, 전북 경선에서 총 9만2453표중 64.6%를 득표했다. 민주당은 선거인단을 등록하고 ARS, 현장투표, 대의원 투표를 합산하는 방식이고, 국민의당은 선거인단 등록없이 100% 국민경선으로 치러졌다.

문 캠프 측의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송영길 의원은 28일 CBS라디오에 나와 안 전 대표가 압도적인 지지율을 받은 것을 두고 “문 전 대표가 (호남에서)얻은 표가 14만2343표인데, 안철수 후보가 얻은 게 5만 9731표로 그것도 제주를 포함한 표다. 우리는 제주가 포함이 안됐다”며 “2배가 넘게 압도적으로 문 후보를 지지해 준 것이며, 국민의당에도 일정 정도 격려를 해준 것”이라고 했다. 또 “호남이 안 전 대표를 보조타이어로 지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캠프의 공동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이춘석 의원 역시 이날 SBS 라디오에서 “민주당은 1,2,4위가 맞붙은 경선이며, 국민의당은 3위와 8위 ‘기타’가 맞붙은 경선”이라며 득표율의 의미를 축소했다. 또 “두 후보가 모두 호남에서 승리했다고 해서 동시에 비교 대상에 놓은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국민의당 입장은 완전히 다르다. 완전국민경선제로 경선을 치른 국민의당은 ‘자발적 투표’로, 민주당은 ‘동원된 투표’로 치러져 민심은 안 전 대표 편이라는 것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안 전 대표가 호남에서 65%를 득표한 것은 국민들이 현장에서 걸어나와서 투표를 한 것이고 문재인 60%는 자기들이 등록시켜서 한 것”이라고 했다. 주승용 원내대표 역시 이날 열린 국민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호남경선 결과를 지켜보며 국민의당 열기가 훨씬 더 뜨거웠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민주당 경선에서 현장에 직접 유권자는 1만3919명 뿐이다. 국민의당에서는 비가 오는데도 미리 약속하지도 않은 유권자만 9만명이 넘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