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주식형 펀드의 환매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1월과 2월에만 2조 7000억원의 자금이 주식형 펀드로부터 빠져나갔다. 이는 2015년을 제외하고 지난 5년간 꾸준히 나타나고 있는 익숙한 모습으로, 주식형 펀드 잔고는 지난 5년간 36조원 가량 감소하였다.
이유는 무엇일까? 자금 이탈의 원인은 투자자들이 수익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형 펀드의 구성비중을 보면 국내 주식형이 76%, 해외 주식형이 24%를 차지하고 있다
투자자금의 76%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주식형 펀드를 보자. 코스피의 최근 5년 수익률이 5% 중반 수준에 불과하여, 일부 우수한 펀드를 제외하고 많은 국내 주식형 펀드들의 5년 수익률은 예금금리에 못 미치거나 심지어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국내 주식형 펀드에 투자한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실망스런 성과를 얻을 수 밖에 없었다.
지난 5년간 글로벌 증시가 약 34% 상승하였기 때문에 해외 주식형 펀드들은 대체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내주식펀드에 투자한 고객과 비교하여 체감 수익률은 크게 다르지 않다.
고객들이 꺼려하다 보니 일선 영업점에서도 선뜻 주식형 펀드를 권유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모두가 외면하고 있지만 지금이야말로 국내 및 해외 주식형 펀드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시점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지금이 국내 주식형 펀드 투자의 적기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높은 투자매력도 때문이다. 지난 5년간 코스피가 2,100선만 넘어서면 힘없이 하락하는 경험을 반복하였는데, 다시 2100pt을 넘어선 시점에 국내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합당한 것일까? 주가는 5년간 거의 오르지 못했지만 코스피 상장사들은 매년 꾸준히 이익을 쌓아오면서 자산가치는 꾸준히 높아졌다. 이에 따라 주가와 기업의 자산가치를 비교한 PBR(주가/자산가치 비율)을 비교해보면 5년 전 1.24배에서 현재 1.06배로 하락하였다. 주가는 거의 그대로인데 자산가치는 17% 가량 늘어난 것이다.
기업이익은 2013년 바닥을 치고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2016년은 사상최고 실적을 기록하였다. 장기간 글로벌 증시 상승에 동참하지 못하였고, 투자매력도가 높아진 점을 감안하면 이제는 과거 2100 박스권의 부담을 벗어버릴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경우에는, ‘비과세 해외펀드’ 제도가 올해까지만 시행되기 때문에 연말 전에 반드시 가입할 필요가 있다. 올해 말까지 계좌를 개설한다면 향후 10년 간은 납입한도인 3000만원까지 언제든지 비과세 계좌로 투자가 가능하다. 절세 수단이 점점 없어지고 있는 환경에서 놓치기에 아까운 기회라고 생각한다.
모든 투자상품의 안내문에는 ‘과거의 운용실적이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라는 문구가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필자는 이 지면을 빌어 ‘과거의 손실 경험 때문에 미래의 투자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라고 당부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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