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리스크…치열해진 국내 경쟁 -인니ㆍ태국ㆍ홍콩 등 주변국 진출 -“노하우 바탕 해외면세업 강자 노려”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국내 면세점 시장의 경쟁 과열로 업계는 제3의 길을 찾고 있다. 특히 이번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리스크로 인해 드러난 과도한 중국 의존적인 구조를 바꿔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내 면세점들은 중국 편향을 벗어나 다른 아시아 국가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현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점과 시내점, 일본 간사이공항점과 도쿄 긴자점, 괌 공항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올해 상반기 태국 방콕 시내면세점 개장을 준비 중이며, 오사카 시내면세점도 추진 중에 있다.
신라면세점도 현재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마카오 공항점에 이어 지난해 오픈한 태국 푸켓점 등을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신라면세점은 일본 도쿄 신주쿠에 2017년 상반기 면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면세업자들은 이미 국내에서 수준 높은 사업을 진행하며 많은 노하우를 쌓아왔다”며 “해외 입찰에 적극 참여해 국내에서 벗어나 더욱 활동반경을 넓히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의 향후 해외진출은 더 활발해질 계획이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최근 홍콩 첵랍콕 공항면세점 입찰에 참가했다. 둘 모두 공항 측에 사업 계획서를 제출했고,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홍콩 첵랍콕 공항의 경우 아시아 3대 공항에 속하며, 매일 100개에 가까운 항공사 소속 항공기 1100대 가량이 운항중이다. 지난해 7050만명의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기도 했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지난 2011년에도 이곳 첵랍콕 공항 면세점 입찰에 들어갔지만 미국 DFS에 밀려 탈락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 신규사업자로 선정되면 2024년까지 면세점을 운영한다.
이들의 해외진출은 최근 연이어 터진 악재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드 리스크로 인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수가 감소하고 국내시장에서의 경쟁은 이미 과열화됐기 때문에 면세점들이 새로운 해외 시장 찾기에 나선 것”이라며 “면세기업들이 국내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