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헌정질서 파괴 역대 최악 정권”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25일 취임 4주년을 맞이하지만 우울한 분위기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3년 2월25일 국민행복과 희망의 새 시대를 내걸고 제18대 대통령에 취임했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임기 5년을 채울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작년 12월9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정지된 지도 어느덧 80여일 가까이 됐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듬해인 2014년 2월25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담화를 발표하고 2015년에는 청와대 직원조회를 가졌지만 올해는 별다른 계획이 없다.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박 대통령이 취임 4주년을 맞아 참모진들과 오찬 등을 갖는지에 대해 “그럴 여력이 되겠느냐”며 “조용히 넘어갈 것 같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4주년을 코앞에 두고 탄핵심판을 진행중인 헌법재판소에 출석해 최종변론을 하느냐마느냐 문제를 놓고 고심에 빠졌다.
헌재는 27일 최종변론을 예고하면서 박 대통령의 출석 여부를 26일까지 알려달라고 통보했다.
심지어 정치권에서는 박 대통령이 헌재 탄핵 인용을 피하기 위해 자진사퇴할 것이라는 얘기마저 흘러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하고 있지만 여당 원내대표까지 청와대와의 교감설을 흘리는 등 자진사퇴론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도대체 왜 자꾸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정무수석도 그런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청와대와 교감이 있었다는 식으로 내비친데 대해 “우리는 입에 올린 일이 없는데 왜 그런 것이냐”면서 “아무 얘기도 없었는데 왜 자꾸 끌어들이려고 하느냐”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박 대통령 사법처리 면책 합의시 자진사퇴가 가능하느냐는 질문에도 “전혀 논의되지 않은 얘기”라며 자진사퇴론과 하야설을 일축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박 대통령 취임 4주년을 앞두고 발간한 ‘박근혜정부 4년 평가 자료집’에서 “박근혜 정권의 지난 4년은 무능한 국정으로 민생을 파탄내고 비선실세 국정농단으로 헌정질서를 파괴한 역대 최악”이라고 혹평했다.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박근혜 정부 4년 동안 대한민국은 기만당했고, 국민도 속았다”면서 최순실 비선실세 국정농단과 세월호 참사 등 안전대책 부실, 가계부채 증가, 청년층 등 실업난, 경제민주화 공약 불이행, 한일 위안부 협상ㆍ군사보호협정 체결 강행, 개성공단 폐쇄, 국정교과서 강행,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국민연금의 삼성 경영승계 도구화 등을 거론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5일 취임 4주년을 맞이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탄핵정국으로 인해 우울한 분위기에서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다. 사진은 박 대통령이 취임 첫해인 2013년 2월25일 제18대 대통령 취임축하 외빈초청 만찬장에 들어서는 모습. [사진=헤럴드경제DB]
신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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