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우리 수출이 이달 들어서도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4개월 연속 증가가 확실시된다. 수출 4개월 연속 증가는 5년 2개월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올해는 설 연휴가 1월에 있었던 점을 감안, 조업일수 증가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 기저효과와 국제유가 상승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번달 1∼20일 수출액은 277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6.2% 늘었다. 수출은 지난해 11월 전년 대비 2.5% 늘어난 데 이어 12월 6.4%, 올해 1월 11.2% 늘어나며 회복세를 확대하고 있다.
2월 수출이 늘어난 것은 조업일수와 기저효과, 국제유가 상승 탓으로 보인다. 올해 조업일수는 15.5일로 지난해 13.5일보다 2일이 더 많다. 이는 설연휴가 지난해의 경우, 2월에 있었던 반면, 올해는 1월에 포진했기 때문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해 일평균 수출액을 보면 올해의 경우 17억9000만 달러로 작년보다 9.9% 늘었다.
또 지난해 2월 1∼20일 수출액은 전년보다 18.1%나 급감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도 크게 작용했다. 수출액이 평년보다 크게 늘지 않아도 1년 전과 비교해 산정하는 수출 증가율은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석유관련 품목이 호조되고 있다. 석유제품(64.5%)이 품목별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반도체(51.5%), 승용차(30.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선박(-1.8%), 무선통신기기(-19.5%)에선 감소했다. 석유화학이나 석유제품 등 유가의 영향을 받는 제품이 우리나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내외에 달한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2월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은 28.8달러에 머물렀지만 올해들어 53달러대를 유지, 2배가량 상승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을 상대로 한 수출이 36.7% 늘었고 베트남(34.5%), 유럽연합(31.7%), 일본(29.8%), 미국(4.7%)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는 “수출이 늘어난 것은 작년 1, 2월 수출이 특히 부진한 기저효과 탓이 크다”라며 “3∼4월에는 증가율이 떨어지고 하반기 들어서면 증가 폭이 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오 교수는 “최근 유가가 상승한 것 역시 석유화학 수출 증가세를 이끌고 있지만, 유가는 작년 9월께부터 상승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가 되면 기저효과가 없어질 것”이라며 “이런 면을 고려하지 않고 숫자만 보고 수출 대책에 소홀해선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월 1∼20일 수입액은 255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6.0% 늘었다. 무역수지는 22억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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