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5000개 확장, 기존 포화상태로 한계 -상생 정책, 현실성 떨어져 역효과 낼수도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신세계 위드미가 CUㆍGS25ㆍ세븐일레븐 등 ‘빅3’를 맹추격 중인 가운데 넘어야 하는 산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드미는 지난해 10월 ‘빅4’ 도약 계획을 발표하면서 3년 내 점포수 5000개까지 늘린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매년 1000개 이상 씩 공격적으로 출점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5000’ 의미와 함께 결과 도출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규모의 경제가 작용한다. 접근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점포수’는 절대적이다. 이에 위드미가 내부적으로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점포수 5000개를 흑자 전환점으로 설정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위드미는 지난해 전년 대비 88억원 증가한 35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매년 영업 손실액이 커지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과 이마트의 분리경영 이후 시작한 위드미 사업 성공여부가 정용진 부회장 체제의 진짜 성공을 가늠하는 결정적인 판단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점포수 ‘5000’은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판단이다. 현재 국내 편의점 점포수는 이미 3만4000개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BGF리테일의 CU가 1만857개, GS리테일의 GS25가 1만728개로 전체 점포수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그룹 세븐일레븐도 지난 1월 기준 8598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위드미의 경우 1830개로 ‘빅3’의 점포수와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상생’ 정책도 걸림돌이다. 위드미는 출범 당시 24시간 영업ㆍ로열티ㆍ위약금 없는 ‘3무 정책’으로 주목 받았다. 본사가 상품만 공급하고, 소위 ‘관리’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본사가 점포의 수익성을 보장하기 위해 각종 방법으로 지원하는데 본사지원이 없으면 점포가 자체적으로 노하우ㆍ마케팅 스킬을 활용하는 게 부족할 수밖에 없다”며 “위약금도 현실적으로 타편의점들이 받는 경우가 많이 없어 매력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오히려 ‘3무 정책’이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