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홈퍼니싱社 ‘윌리엄스소노마’ -목동 현대백화점, 문정 가든파이브 입점 -이마트 스타필드 하남, 이케아에 승부수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향후 서울 상권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이고 있는 강남벨트에 현대백화점이 홈퍼니싱 기업 ‘윌리엄스소노마(WILLIAMS-SONOMA)’ 제품을 입점시킨다. 백화점업계는 이번 결정을 이케아, 스타필드 하남과 경쟁하기 위한 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의 승부수로 분석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 리바트는 미국 최대의 홈 퍼니싱 기업인 윌리엄스소노마의 브랜드 4개 제품군을 들여오는 프랜차이즈 계약을 지난 14일 체결했다. 현대백화점은 1호점 매장을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점과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열 계획이다.
홈퍼니싱은 집을 뜻하는 홈(Home)과 꾸민다는 퍼니싱(Furnishing)의 합성어다. 가전 및 의류를 제외한 가구 및 인테리어 소품, 생활용품 등을 활용해 집안을 꾸미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한 이케아나 이마트의 자주(JAJU)가 홈퍼니싱 브랜드에 해당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리바트는 향후 10년간 윌리엄스소노마사의 대표 브랜드인 윌리엄스소노마, ‘포터리반(Pottery Barn)’, ‘포터리반 키즈(Pottery Barn Kids)’, ‘웨스트 엘름’(West Elm) 등 4개 브랜드에 대한 오프라인 매장 운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대형 유통업계에서 강남 상권은 앞으로도 발전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평가된다. 서울에서 경기도 남부와 이어지는 길목은 모두 강남 거점들을 통과해야 하고, 강남 지역 자체에도 많은 인구가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스타필드 하남이나 이케아 광명1호점, 롯데월드타워몰 등 대형 쇼핑몰도 이런 강남상권을 겨냥해 건설된 곳이다. 현대백화점 그룹도 이런 상권의 중요성을 깨닫고 지난 1988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세운 바 있다. 강남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천호점이나 압구정 본점도 증축이 추진되고 있다.
아울러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백화점은 강남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현대백화점 목동점은 강남서부 상권의 절대적인 강자로 분류된다. 이번 윌리엄스소노마 브랜드의 입점으로 그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차로 30분 남짓, 13km 가량 떨어진 이케아 광명점과 홈 퍼니싱 브랜드 세력 다툼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게 됐다.
또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점은 인근에 위치한 스타필드 하남과 롯데월드타워몰에 지지않을 콘텐츠를 확보하게 됐다. 스타필드 하남에는 현재 자주 매장이 입점해 있다.
이에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백화점, 아울렛, 온라인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활용해 윌리엄스소노마 브랜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홈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국내 프리미엄 홈퍼니싱 시장에서의 차별화된 경쟁 우위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유통업계 관계자는 “직접 강남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점포들이 경기도 인근의 다른 매장들보다 거리상에서는 앞서 있다”면서 “현대백화점이 이들 강남 점포에 들어가는 브랜드를 강화하게 되면 강남에서 영향력은 강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