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서 진실 가릴 것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4일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자 삼성은 이 부회장 방어권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이날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이 재청구되자 당혹감을 감추지못한 채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삼성은 그간 특검이 보강수사를 벌여온 만큼 영장 재청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왔다. 삼성은 특검이 이 부회장에 대한 첫 번째 영장이 기각된 이후 약 4주간 고강도 보강조사를 벌였지만, 최순실 씨 모녀에 대한 ‘승마 지원’과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을 연결지어 뇌물죄로 몰아가는 기본 틀이 잘못됐기 때문에 법원의 판단이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삼성은 16일 이뤄질 영장실질심사에서 이 부회장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야 할 필요성을 입증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 삼성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총수 유고사태를 겪게 된다.

다만 삼성은 법원이 ‘촛불민심’과 ‘반(反) 기업 정서’에 동조해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을 발부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재계도 특검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아닌 대기업이 왜 타깃이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재계 관계자는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를 중심으로 한 국정농단 비리 의혹을 파헤치는 게 존재 이유”라며 “특검이 특정기업을 끝까지 몰아붙이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삼성의 경영활동에 비상이 걸리면서 경제 전체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는목소리도 나왔다.

경총 관계자는 “총수 공백은 경영활동에 큰 지장을 주고 심각한 기업 브랜드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면 구속 수사는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도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