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올해 전체 출국자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여행주(株)에도 볕이 들고 있다.

그간 여행주는 ‘못난이 자회사’의 부진이 실적과 주가를 끌어내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올해는 본업에서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물론, 자회사도 적자폭을 일부 줄이면서 외형 성장과 실적 개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체 출국자수(승무원 제외)는 전년대비 9.2% 증가한 2277만명을 찍으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5월 징검다리 연휴, 10월 황금연휴 등 휴일이 늘어난 데 따라 올해는 국민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인구가 ‘해외여행족’이 되는 셈이다.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여행업을 본업으로 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덩달아 성장의 원년을 맞게 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를 합산한 결과, 하나투어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769억원, 451억원으로 예상됐다. 전년대비 각각 13.6%, 115.0% 늘어난 수준이다. 모두투어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3.1% 늘어난 2682억원, 영업이익은 30.2% 증가한 262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미 올 초부터 아웃바운드의 성장을 기대케 하는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 지난달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송출객은 지난해 1월과 비교해 각각 15%, 11% 증가했다. 두 업체의 2~4월 패키지여행 예약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24~58%, 27~59% 늘어났다.

유성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휴 효과와 지난해 4분기 이연 효과로 1분기부터 아웃바운드는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유럽노선의 확연한 회복세와 미주, 남태평양노선의 동반 상승 등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장거리 위주의 성장은 수익성 향상에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여행객수 증가가 지속된다면 지난해보다 유가가 상승한 올해는 여행주의 투자 매력이 급상승하게 된다”며 “그간 논란이 됐던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이슈로 인한 영향도 제한적임을 감안했을 때 할인률 적용도 불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간 부진한 실적으로 본업에서의 활약마저 무색하게 만들었던 자회사도 올해는 적자를 축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자유투어 등 6개 자회사의 적자에 시달렸던 모두투어는 자회사의 성장과 원가 구조 개선에 따른 효과를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자회사의 합산 영업이익 기여도는 지난 2015년 -36%에서 올해 -11%로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투어의 ‘아픈 손가락’인 SM면세점도 지난해(영업손실 280억원)보다 적자폭을 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SM면세점의 영업손실은 15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상반기 중에는 면세점 적자 축소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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