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대출 1년새 38% 증가 OK저축銀 3배·웰컴은 2배 급증

정부, 20%넘는 고금리상품 관리 내달중 세부규정 마련 계획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 등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의 등장으로 저축은행 개인 신용여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에 따른 가계 대출의 증가 기조 속에 대부업계 저축은행들이 지속적으로 대부업 자산을 저축은행에 편입시킨 결과로 분석된다. 당초 금융당국이 유도한 여신의 질적 개선 효과가 일정 부분 달성됐다는 평가다.

8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9월 현재 8조4700억원으로 1년 새 37.9%(2조3300억원) 증가했다. 저축은행의 전체 대출 자산에서 개인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말 17.3%에서 2015년 말 18.3%로 높아지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20%대를 넘어섰다. 작년 9월 말 비중은 20.6%다.

저축은행들은 2011년 영업정지 사태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타격을 받은 이후 개인 신용대출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특히 상위 6개사(신용대출 취급액 기준)의 대출이 크게 늘었다. OKㆍSBIㆍ웰컴ㆍJT친애ㆍ현대ㆍ페퍼저축은행이 저축은행 전체 신용대출 규모의 절반가량(46.7%)을 차지한다.

이 가운데서도 대부업계 저축은행들의 개인 신용 여신 증가가 눈에 띈다. OK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금액(300만원 이하의 신용여신)은 2015년 9월말 740억원에서 지난해 9월 2361억원으로 3배가 넘게 증가했다. 웰컴저축은행 또한 2015년 9월 1678억이던 소액신용대출 금액이 지난해 9월 2316억원으로 늘었다.

금융위원회는 대부업체들의 웰컴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 경영을 허용하면서 저축은행 출범 이후 5년차까지 대부잔액을 40%이상 감축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대부업을 폐쇄토록 요구했다. 사실상 법정 최고 금리를 내게 되는 대부업 신용대출을 각 개인의 신용등급에 따라 보다 낮은 금리의 저축은행 여신으로 전환시키겠다는 복안에서였다.

저축은행 개인신용 여신이 급증하면서 향후 고금리 비중이 더 줄어들 여지도 충분하다. 지난해 1∼9월 신규 취급된 개인 신용대출 4조원 가운데 대출금리가 연 20% 이상을 넘는 대출금액은 2조9000억원으로 72%를 차지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들이 보다 합리적인 대출 금리를 산정토록 유도해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 비중을 줄일 방침이다.

금감원은 저축은행들이 자의적으로 대출금리 산정을 하지 않도록 다음 달 중으로 금리 관련 세부 규정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저축은행들이 금리가 20% 이상인 고위험 대출을 한 경우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일반 대출보다 20% 쌓아야 하는 내용의 ‘상호저축은행업 감독 규정’ 개정안도 시행을 앞두고 있다.

정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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