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주요 은행지주와 은행들의 올 배당 규모가 사상 최대규모인 2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지난해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며 등 가계가 낸 이자로 대박이 난 덕분이다. 지분 대부분을 보유한 외국인 주주들의 배당압력이 거세진 것도 또다른 이유다.
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추정치를 종합하면 신한ㆍKBㆍ하나ㆍ우리ㆍ기업 등 5대 은행지주와 은행 중 하나금융을 뺀 4곳의 올해 배당액은 1조7551억원으로 집계된다. 하나금융이 올해 전년과 비슷하게 주당 650원의 배당을 한다면 이들 다섯 곳의 배당액은 총 1조9475억원에 이른다. 이는 전년보다 12.76% 늘어난 수준이다.
하지만 하나금융의 실제 배당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하나금융의 주당 배당금(DPS)을 1250원으로 예상했다. 전년(650원)보다 92.3% 늘어난 수준이다. 하나금융이 DPS를 신한이나 KB 등 경쟁사와 비슷하게 1000원 수준으로 늘려도 올해 주요 5곳의 배당액은 2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
매년 풍성한 배당잔치를 해온 신한지주와 KB금융은 올해도 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KB금융은 DPS가 1000원을 넘어설 것(1228원)으로 예상되면서 5136억원의 배당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한지주도 DPS가 1300원대로 높아지며 6184억원의 배당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도 과점주주 체제로 전환한 후 시행되는 첫 배당이다 보니 배당 확대를 요구가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실적도 순이익이 1조원을 웃돌 만큼 양호할 것으로 예상돼 배당성향이 확대될 여지가 크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그간 우리은행은 부실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공적자금 회수를 명분으로 배당성향을 확대해 왔다. 수차례의 민영화 실패로 공적자금 회수가 지연되자 정부가 배당금을 통해 우리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을 일부 회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부실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2014년과 2015년 배당수익률(DPS/주가*100)은 각각 5%와 5.67%로 업계 최고 수준이었다.
한편 주요 은행지주 배당금은 절반 이상이 해외로 나간다. 외국인 지분율은 신한지주가 68%, KB금융이 64%, 하나금융이 71%에 달한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각각 15%와 18% 수준이다.
carrier@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