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로컬상품 신규판매 중단 위메프 ‘생활플랫폼’표방 지역강화

부진을 맞고 있는 소셜커머스 업계의 ‘불황 대처법’은 달랐다. 업계 1위를 달리던 쿠팡이 과감히 ‘소셜커머스’라는 정체성을 포기한 반면, 위메프는 되레 소셜의 중심분야로 불리는 지역상품 판매를 강화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셜업계는 최근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15년 쿠팡은 5470억원, 티몬은 1419억원, 위메프도 1424억의 영업손실을 맛봤다. 3사 모두 2016년 실적보고서가 발간되지 않았지만, 지난해에도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관련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여기에 쿠팡은 소셜사업을 접고 사업 개편에 나섰다.

쿠팡은 음식점 및 지역별 할인쿠폰 등 로컬 상품의 신규 판매를 중단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날 사업 중단을 통해 쿠팡은 초창기 사업의 근간이 됐던 로컬상품의 판매를 전면 중단하게 됐다.

쿠팡은 지난 2010년 지역상품, 공동구매 형태의 소셜커머스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지난 2014년부터는 상품 집매입과 직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을 실시했다. 이어 최근에는 오픈마켓 사업인 아이템 마켓을 열면서 종합 이커머스 기업으로 자리를 넓혔다.

쿠팡 관계자는 “2016년 말 조사에서 이커머스의 고객 만족도(NPS)가 최고 96점 이르면서 2014년 말 조사했던 소셜커머스 상품에 대한 고객 만족도(46점)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았다”며 소셜커머스 사업을 정리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위메프는 되레 지역사업을 강화시켜나가는 모습이다.

위메프는 지난 9월 지역상품을 운영하는 지역사업부의 명칭을 ‘O2O사업부’로 변경했다. 이미 구축된 지역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었다. 아울러 생활 서비스 중심의 상품 수 를 대폭 증가시켰다.

소셜커머스 초기에 중심축이던 맛집ㆍ뷰티 상품에 세탁ㆍ세차ㆍ배관ㆍ청소 등으로 서비스 상품을 확대했다. 현재 위메프의 지역사업부문 하위 카테고리는 총 36개, 지난해 1월과 비교했을때, 상품 수는 43%ㆍ참여 업체 수는 20% 증가했다.

하재욱 위메프 O2O사업부 사업부장은 “위메프 지역상품은 축적된 지역 정보와 탄탄한 지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O2O 생활 플랫폼’으로 지역 사업자와 고객 모두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라며, “향후 비즈니스가 성장함에 따라 독자적인 어플을 통해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두 기업은 향후 사업방향에서 엇박자를 탔다. 쿠팡이 상품 직매입 및 무료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의 범위를 축소시킨 반면, 위메프는 되레 확대시켰다.

김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