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두배 이상 더 벌어 영업이익률 5.61%로 급상승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이 지난해 2조6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5년 한해 CE부문의 영업이익(1조2500억원)보다 2배이상 많은 것이다.

불과 2년전 분기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던 CE부문이 화려하게 비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매출 증가세는 둔화된 반면 영업이익 증가 속도가 빠른 것은 ‘프리미엄 전략’이 통했던 덕분으로 해석되고 있다.

삼성전자 CE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3조64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 한해 기준 CE부문의 매출은 27조500억원, 영업이익은 2조6400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업계에선 CE부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9000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왔으나, 분기 CE부문 실적만 놓고 봤을 땐 시장 전망치보다 하회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측은 “TV의 경우,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등 연말 성수기 프로모션 강화 속에 SUHD·커브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는 확대됐지만 패널 가격 상승과 환율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것은 CE부문의 영업이익률 상승이다.

2014년 CE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35%, 2015년 영업이익률은 2.66%에 불과했으나, 2016년 영업이익률은 5.61%로 높아졌다.

매출은 2014년 50조1800억원, 2015년 46조9000억원, 2016년 47조500억원이었다. 더 적게 팔고도 더 많은 이익을 남긴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그간 추진해온 ‘프리미엄 전략’이 통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세탁 도중 세탁물을 추가해 넣을 수 있는 드럼 세탁기 ‘애드워시’의 판매세가 고공행진했고, 프리미엄 주방가전 ‘셰프컬렉션’도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통해 매출을 늘려나가고 있다.

TV사업 역시 삼성전자는 고부가 제품군인 QLED TV를 전략 제품으로 밀고 있다.

삼성전자는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 확대에 역점을 두고, 생활가전은 ‘패밀리허브 2.0’ 냉장고, ‘플렉스워시’세탁기 등 혁신 제품과 스마트 가전 강화, B2B 투자 본격 확대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 CE부문의 전망은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TV사업 부문의 경우 부품인 패널가격 강세가 이어지면서 영업이익률 하락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QLED 신모델 조기 도입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생활가전의 경우는 유통과 협업을 강화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석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