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은 올해에도 침체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물동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선박 건조 시장 부진이 여전하고, 해양플랜트 역시 발주 위축으로 신규 수주와 건조 단가, 수출 등에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일단 신규 수주는 최악이었던 지난해에 비해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글로벌 물동량 증가에 따른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교역량증가율을 3.8%로 전년대비 1.5%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실제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조선업의 예상 수주량은 320만 CG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다. 기업경기실사지수 중 조선업 업황 전망도 지난해 7월 26포인트로 통계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11월에는 38포인트로 소폭 반등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선박 수주량의 증가세는 작년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로 과거와 비교하면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올해 예상 수주량(320만 CGT)은 2015년 신규 수주량(1070만 CGT)과 비교하면 3분의 1에 불과하고, 2014년(1270만 CGT)과 2013년(1840만 CGT)에 비하면 격차가 더 크다.
선박 건조 단가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선박 공급 과잉, 미국 경제 불확실성 등이 건조 단가 상승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기 이전 호황기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박 수출은 2017년에도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선박 수주 부진이 올해 선박 수출에 그대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조선업의 올해 현안은 수주절벽 지속, 조선업 산업재편, 선박 환경규제 강화 등이다. 일단 세계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 글로벌 물동량 증가, 노후선박 교체 등은 선박수요가 늘어나는 데 긍정적이다. 다만 한중일 3국의 선박 건조능력이 수요가 급감하기 시작한 2013년과 비교해 크게 줄지 않았다는 점은 부정적 요소다.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의 확산도 수주절벽 극복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국내 조선업이 오는 2018년이 돼서야 본격적인 회복 및 안정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올해 조선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해 조선업의 구조조정을 통한 산업재편을 추구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쟁국보다 경쟁 우위에 있는 대형 및 고급상선 분야를 친환경ㆍICT융합 기술개발 등을 통해 확대해야 할 시점이다.
배두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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