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박진희 기자] 본격적인 연말 분위기를 에이핑크가 활짝 열었다. 에이핑크는 17일과 18일 이틀동안 장충체육관에서 세 번째 단독콘서트 ‘핑크파티’를 열었다. 이번 콘서트는 티켓 오픈 2분 만에 매진되는 등 청순돌 에이핑크의 저력을 확인시켜 준 공연으로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장충체육관 일대는 핑크봉을 든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공연장 안 분위기는 극성팬으로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아니다. 에이핑크에 붙은 ‘청순돌’이라는 수식만큼 팬들 역시 샤이한 분위기 속에서 차분히 에이핑크를 기다렸다. 2집 ‘스노우핑크(Snow Pink)’ 타이틀곡 ‘My My’로 공연의 포문을 활짝 연 에이핑크를 팬들은 큰 연호로 반겼다. 온통 핫핑크 스팽글로 이루어진 미니원피스 차림의 에이핑크는 특유의 각선미를 과시하며 무대를 이끌었다. ‘My My'부터 ’Crush me‘ ’Remember'까지 소화한 멤버들은 무대에 서서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어제 공연 스포 접한 사람?”이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수다처럼 이어간 무대에서의 대화는 멤버별 소개를 하는 것으로 팬들과 첫 대화를 마쳤다. 이어 ‘내가 설렐 수 있게’ ‘Oh Yes; ' No No No’까지 가뿐하게 이어간 에이핑크는 개인별 무대 준비를 위해 초롱, 은지, 남주를 남겨둔 채 무대 뒤로 들어갔다.
◆ 섹시 터프 코믹 이미지 선 보인 개인별 무대이날 멤버별 무대에서 보미는 자작곡 ‘Good bye'를 본격적으로 선 보였다. 노래 시작 전 보미는 팬들과 함께 호흡하기 위해 파트를 나눠 부르자고 제안했다. 파워풀한 보미의 보컬과 어우러진 팬들의 떼창은 ’이런 게 콘서트지‘라고 과시하는 듯 에너지 넘쳤다. 비욘세 ‘Dance for You’의 화려하고 섹시한 무대를 선보인 나은을 향한 팬들의 환호는 뜨거웠다. 섹시한 웨이브를 화려한 실버 스팽글 의상과 함께 소화한 나은의 새로운 매력을 엿보기에 충분한 무대였다. 이어진 하영의 솔로 무대는 볼빨간 사춘기의 ‘우주를 줄게’를 뮤지컬 구성으로 선 보인 이색 무대였다. 하영 특유의 청아한 목소리가 잘 어우러진 선곡은 무대 세팅과 함께 어우러져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VCR 이후 이어진 초롱의 ‘잊어버리지마’ 무대는 마치 순백의 신부를 보는 듯 아름답게 연출됐다. 세미 웨딩드레스 차림의 초롱은 청순의 끝을 보여주는 듯 ‘잊어버리지마’를 부르며 무대를 누볐다. 퇴장 할 때는 무대 아래로 다운슬립하는 방식을 택해 팬들을 아쉽게 했다. 이어진 은지는 피아노와 함께 무대 위에 올랐다. 그는 “콘서트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니 아쉽다”며 “이 피아노는 팬들이 선물한 것이다. 이 노래는 외로운 노래지만 여러분들이 있어서 외롭지 않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노래이니까 부족하더라도 예쁘게 들어달라”는 당부와 함께 시작했다. 은지의 청아한 피아노 선율이 공연장을 가득 메우는 동안 팬들은 조용히 연주를 감상했다. 은지의 잔잔한 무대의 바통은 받은 것은 남주의 파격적인 ‘Toxie’. 브리트니스피어스 못지 않은 과감함과 파격으로 무대를 이어간 남주는 그동안 청순돌이라는 이미지에 갇혀 보여주지 못했던 화끈함으로 팬들을 장악했다.
이날 에이핑크는 ‘루돌프’ ‘징글벨’ 등의 캐럴송으로 팬들을 크리스마스로 안내했다. 아직 일주일이나 남은 크리스마스지만 에이핑크와 함께 미리 떠난 크리스마스는 아름답게 반짝였다. 공연 후반부에는 ‘LUV' 'Mr Chu' 등 히트곡과 앙코르로 이어지며 팬들과 함께 신나는 무대를 연출했다. 데뷔 6년 차, 어느덧 3번 째 단독콘서트를 연 걸그룹 에이핑크는 올해도 팬들과 함께하는 연말로 꾸미면서 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과시했다. 화려하지는 않은 사랑스러움으로, 튀지 않는 어우러짐으로 팀을 꾸려가는 에이핑크가 30번째 콘서트를 맞이 할 때까지 지금의 사랑스러움이 계속되기 바라며. 에이핑크는 3번째 단독콘서트를 이날로 또 하나의 기록을 쓰며 무사히 마무리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