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처방됐다고 시인한 태반주사가 갱년기 증상에 별 효과가 없다는 내용의 논문을서창석 전 대통령 주치의(서울대병원장)가 발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에 태반주사가 납품됐을 때 대통령 주치의를 맡았던 그는 청와대내 태반주사 처방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7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서 원장은 지난 2009년 12월 대한폐경학회지에 발표된 ‘갱년기 장애에서 인태반 추출물 주사제의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평가’ 논문에 제2 저자로 참여했다.

연구는 2007년 9월∼2008년 5월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상계백병원, 중앙대 용산병원 등 5개 병원을 찾은 40세 이상 갱년기 증상 여성 12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서 원장 등 연구팀은 환자를 태반주사 처방군과 위약(가짜약) 처방군으로 나눠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태반주사는 피로, 안면 홍조, 발한, 두통, 과민반응, 우울감 등 주요 갱년기 증상에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 원장 등 연구팀은 “태반주사 처방군과 위약군 모두 높은 비율의 증상 호전이 있었고, 위약군은 가짜약 효과로 갱년기 장애 증상의 개선이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인태반 추출물의 갱년기 장애증상의 호전과 관련된 객관적인 효과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결론지었다.

앞서 이 의무실장은 지난 5일 국회 청문회에서 “(태반주사가) 처방됐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공개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태반주사는 서 원장이 대통령 주치의였던 지난해 4월과 11월, 12월에 50개씩 청와대에 납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