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근혜 대통령이 대포폰을 사용했다는 진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고발뉴스는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A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박근혜 대통령 대포폰 사용했다, 최씨 일가 문제 될 거 예감”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가 자신의 회사 직원들 명의로 5~6대의 핸드폰을 개통시켜 이른바 ‘대포폰’으로 사용해왔으며 같은 핸드폰 대리점에서 최순실씨도 여러대의 대포폰을 개통시켜 자신은 물론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나눠주고 반드시 대포폰으로만 통화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장시호씨나 최순실씨 등은 자신들이 벌이는 일들이 나중에 문제가 될 거라는 것을 예감하고 있었으며 그래서 평소 보안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장시호씨의 또 다른 지인 B씨는 “최순실씨는 독일로, 장시호씨는 미국으로 이주하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왔다”며 “장시호씨는 ‘크게 한 몫 챙겨 이 나라를 곧 떠날 것’이라고 이야기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고발뉴스에 자신들을 익명으로 처리해줄 것을 당부했다.

고발뉴스는 장시호씨 측근들이, 최순실씨 일가가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전부터 대포폰을 구입해 돌려썼다고 지목한 서울 삼성동 박근혜 대통령 사저 인근에 있는 휴대폰 대리점을 방문해 현장 확인을 시도했다.

휴대폰 대리점 업주 K씨는 고발뉴스의 확인 요구에 당황하며 “오랜 단골인 최순실씨 일행이 직원 등의 명의로 여러 대의 휴대폰을 수차례 개통해간 사실은 있지만 그걸 어디에 이용하는지 우리가 어떻게 알겠냐”며 대포폰 개설 사실을 시인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대포폰을 사용했다’는 제보 내용에 대해 K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 매장을 직접 방문한 적은 없어서 모르겠다”고 말했다.

K씨는 최순실씨 일행이 구입해간 핸드폰 기종은 일명 ‘효도폰’으로 불리며 노년층이 주로 찾는다는 삼성 갤럭시 폴더폰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