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순실 게이트’가 대한민국을 뒤흔들면서 지난 2013년 출간된 박근혜 대통령 만화책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뢰의 리더십 박근혜’라는 제목의 초등학생용 만화책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출판사 형설아이에서 출간한 이 책은 강희대 작가가 그린 것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일대기를 소개하고 있다. 

초등학생용 박근혜 만화책 보니, “미화의 끝판왕” 황당

해당 책은 대한민국 18대 대통령 박근혜의 어린 시절부터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낸다. 엘리자베스 1세, 마거릿 대처, 힐러리 클린턴 등 세상을 바꾼 여성 리더들의 이야기도 수록하고 있다.    

만화책 속 박 대통령은 그 누구보다 청렴하고, 국민들에게 내뱉은 ‘공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로 묘사돼 있다.

해당 책에서 박 대통령은 “누구나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이 되기 위해 온갖 공약을 남발하고 당선 된 뒤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모르쇠로 버틴다. 이건 단순히 약속을 어기는 게 아니다. 국민을 상대로 한 사기고 기만이다”라고 일침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신뢰’와 ‘원칙’을 표방한 해당 만화책의 내용과 달리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 이행률은 초라한 편이다.

지난 2월 경실련이 발표한 박 대통령 공약 이행 수준 분석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대선에서 공약한 20대 분야 674개 공약에서 완전히 이행된 공약은 41%(273개)에 그쳤다.

이에 누리꾼들은 “불통의 아이콘인데 웬 소통의 시대냐”며 “미화의 끝판왕이다”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인가”라는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