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섞오 관세 저렴한 다대기로 만들어 밀수입
-1억6000만원 관세 부당이득 봐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고춧가루와 물을 섞은 뒤 다진양념(일명 ‘다대기’)으로 속여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관세를 적게 내기위해 고춧가루 반죽으로 만들어진 다대기를 밀수입한 혐의(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 및 관세법 위반 혐의)로 곽모(55)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곽 씨 등은 24t 컨테이너 1대 분량의 고춧가루 반죽을 물에 섞어 다대기로 탈바꿈 시킨 뒤 밀수입해 이를 건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시 가공시킨 고춧가루를 유통해 1억6000만원 가량의 관세를 포탈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세창고 업자인 곽 씨는 지인 이모(49ㆍ여) 씨로부터 항만으로 들여온 다대기를 이 씨의 조카 사위인 또 다른 곽모(43) 씨의 공장으로 빼돌려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고춧가루는 국내 농가 보호를 위해 관세가 물품 원가의 270%에 달하는데 비해 다대기는 관세가 물품 원가의 45%에 불과하다.
곽 씨 일당은 이러한 사실을 악용해 관세 이득을 취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들여온 24t 상당의 고춧가루에 정상적인 관세가 적용됐다면 관세가 1억7500만원에 달했겠지만, 다대기인 것으로 속여 들여왔기 때문에 범행 당시 관세는 1400만원 가량만 부과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이들은 이러한 수법으로 1억6000만원 가량의 관세 이득을 봤다.
경찰 관계자는 “같은 수법의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시중 유통량과 범죄 수익 규모는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